"벚꽃 보다 기다린 손준호".
30일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하나은행 K리그 1 2024 4라운드 맞대결이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에 갑작스러운 박수가 이어졌다. 전북 서포터스를 중심으로 전북팬들은 전반 28분 손준호를 응원하는 박수를 보냈다. 전북 시절 28번 달고 뛰었던 손준호의 한국 복귀를 축하하는 자리였다.
중국 산둥 타이산 소속으로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던 미드필더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 공항에서 귀국 하려다 연행됐다.
손준호는 비(非) 국가공작인원(비공무원) 수뢰 혐의로 형사 구류(임시 구속)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중국 공안은 지난해 6월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되자 구속(체포) 수사로 전환했다.
비공무원 수뢰 혐의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따라서 손준호가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거나 산둥으로 구단을 옮기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손준호 측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손준호의 근황에 관해 공개되지 않아 우려를 자아냈지만 10개월여 만에 석방됐고, 25일에야 귀국할 수 있었다.
손준호는 전북에서 최고의 선수로 인정 받았다. 지난 2018년 전북에 입단한 손준호는 2020년까지 2년간 뛰며 K리그 1 우승에 이어 K리그 1 MVP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선수가 됐다. 그리고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했다.
중국 이적후에도 산둥에서 최고의 선수로 인정 받았던 손준호는 갑작스러운 구금을 당해 어려움을 겪었다.
전북팬들은 최고의 경기력을 바탕으로 전북의 우승을 이끌었던 손준호에 대한 고마움과 다행을 큰 응원으로 축하했다. 전북팬들은 “무사귀환 고마워”, “벚꽃보다 더 기다린 손준호”, “행복하자 준호야” 등의 플래카드를 통해 함께 기뻐했다. 또 전북 구단도 손준호의 한국 복귀에 대해 축하를 전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