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급해진 바이에른 뮌헨이 이미 지나간 인연을 다시 바라본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본지의 정보에 따르면 사비 알론소가 바이어 04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함에 따라 토마스 투헬 후임 후보는 크게 줄어들었다"라고 전했다.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29일 "사비 알론소는 TSG 호펜하임과 리그 맞대결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구단에 잔류할 것이라고 직접 이야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7년 뮌헨에서 은퇴한 알론소는 레알 소시에다드 B팀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는 2022년 레버쿠젠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리그 6위로 시즌을 마친 알론소는 20223-2024시즌 레버쿠젠을 유럽 5대 리그 유일의 무패 팀으로 이끌고 있다.
이번 시즌 레버쿠젠은 26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22승 4무 무패 행진을 달리면서 2위 바이에른 뮌헨과 무려 10점 차 리드를 잡고 있다.
이에 당장 감독이 필요한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영국 '메트로'는 "알론소 감독은 투헬의 후임을 찾는 뮌헨, 위르겐 클롭의 후임을 찾는 리버풀의 뒤를 이을 후보로 언급됐다.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이미 인상적인 경력을 쌓고 있는 알론소를 투헬의 후계자로 선정했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알론소가 리버풀 대신 뮌헨 이적을 더 선호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뮌헨은 레버쿠젠에서 알론소를 꺼내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알론소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레버쿠젠을 이끌기를 원했다. 레버쿠젠에 따르면 알론소 감독은 "국제 대회 휴식기 중 베르너 베닝, 페르난도 카로, 사이먼 롤페스와 신중한 검토와 좋은 논의를 거친 끝에 레버쿠젠의 감독으로 남겠다고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할 수 있게 됐다"라고 직접 이야기했다.
그는 "결정이 내려졌을 때 난 이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 경영진, 팀, 스태프 등 모두가 저를 존중해줬고 나도 이에 보답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알론소는 "경영진과 선수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항상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며 "여기서 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이제 모든 카드가 테이블 위에 놓였고 우리는 다음 집중적이고 성공적인 주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레버쿠젠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알론소의 이러한 선언에 따라 뮌헨은 급히 눈을 돌렸다. 뮌헨의 시야에 들어온 이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나겔스만의 복귀 소식이 전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독일 '키커'는 지난 20일 "뮌헨은 율리안 나겔스만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라고 전했다.
뮌헨을 이끌었던 나겔스만 감독은 지난해 3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이후 나겔스만은 독일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투헬 감독과 헤어짐이 확정된 현재, 나겔스만의 복귀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키커에 따르면 얀크리스티안 드레젠 뮌헨 의장은 나겔스만의 복귀에 관해 "축구에선 어떠한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이는 이미 많은이들이 말해온 사실"이라고 이야기했다.
드레젠은 "나겔스만 복귀 시나리오는 미래의 문제다. 현재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아직 명확한 이야기가 오가진 않았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 막스 에베를은 스카이 스포츠의 '단독 인터뷰' 제안에 "4월에 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우리는 최선의 결정을 내리고 싶다"라며 신중한 검토를 통해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바바리안 풋볼'의 같은 날 보도에 따르면 울리 회네스 명예회장은 "과거 오트마어 히츠펠트는 3~4경기에서 내리 패했지만 상황은 계속 이어졌다. 요즘은 2~3경기에서 지면 감독에 대한 의문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뮌헨에서 감독이 되는 것이 특히 어려운 이유"라며 과거 나겔스만을 경질한 것을 후회한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측에서도 인내심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한다. 여전히 트레블이 가능한 상황에서 경질된 율리안 나겔스만을 보면 이는 뮌헨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직접 이야기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