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의 레전드가 처절하게 몰락했다.
‘신화통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전 중국대표팀 감독이자 레전드 리 티에(47)가 뇌물 1천만 달러(약 135억 원)를 받은 혐의로 법정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후베이성 법정은 “리 티에가 중국축구의 광범위한 부패에 연루됐다. 그는 슈퍼리그 감독직을 위해 42만 1천 달러(약 5억 7천만 원)의 뇌물을 바쳤고, 승부조작에도 가담했다”고 판결했다.
리티에는 “매우 죄송하다. 정도를 걸었어야 했다”면서 반성했다.
리 티에는 현역시절 A매치 100경기 가까이 소화할 정도로 중국의 레전드였다.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중국대표로 뛰었고 2002년부터 2006년까지 프리미어리그 에버튼에서 뛰었다.
2012년 지도자로 변신한 그는 2020년 중국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뇌물을 받은 사람은 리 티에만이 아니었다. 전 중국축구협회장 천슈유안은 무려 뇌물 1100만 달러(약 148억 원)를 받은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