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소희(30)가 동갑내기 선배 혜리(30)에게 다시 한 번 의문을 제기했다. 혜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남겼던 ‘재밌네’라는 세 글자에 대해 어떤 의미였는지 정확히 설명해 달라는 게 가장 큰 핵심이다.
그러면서 한소희는 일각에서 제기한 ‘환승 연애’라는 오해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실하게 아니라고 짚어주며 오해를 풀고자 했다.
한소희는 먼저 류준열과 처음 만난 시기부터 정확히 설명했다. “2023년 11월 사진전에서 초면이다. ‘그 전부터 친분이 있었네’라는 말도 안 되는 댓글은 무시하겠다. 공식, 사석에서도 만난 적도 연락을 취하거나 중간에 아는 사람도 일절 없었을 뿐더러 집에 있는 (북극)곰 인형도 2021년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구매했다. 중요한 건 전 연인과의 시간을 존중하지 않고 무례하게 접근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류준열은 2023년 11월 10일 ‘류준열 : A Wind Runs Through It and Other Stories’이라는 사진전을 개최했으며, 한소희는 같은 해 11월 15일 이 전시를 찾아가 류준열을 처음 만났다고 한다.
그러면서 류준열(38)과 혜리의 결별 시점에 대해서는 “정확히 작년에 헤어진 것이 맞다. 서로의 안녕과 건강을 빌며 마지막 인사를 한 것이 사실이다. 저는 개인의 연애사를 밝히는 목적이 아니고 환승이 아니라는 점을 밝힌다”라며 “선배님(혜리) 사과문에 적힌 ‘11월에 만나자’고 한 것은 제가 당사자가 아니라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재회를 목적으로 만나자고 한 것이 아니다. 결국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별 기사만 11월에 났을 뿐 헤어진게 맞다. 제가 연락을 하려고 해도 닿지 않는 선배님(혜리)께 연락을 주셔도 좋다. 저도 당사자 중 한 분이 입을 닫고 있음에 답답한 상태”라고 전했다.
혜리에게 사과를 했다는 한소희는 “(연락이) 닿질 않으니 보셨을지 모르나 그 부분은 걱정하지 마시길 바란다. 선배님의 팬분들에게도 경솔했던 저의 행동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 드린다”라며 “시간이 지나도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꼭 짚고 넘어갈 것이다. 제가 이해가 안 되는 것은 헤어진 연인에게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긴 점에 뭐가 그렇게 재밌었는지 묻고 싶다. 재회의 목적이 아닌 문자 내용을 마치 미련이 가득한 내용으로 둔갑시켜 4개월 이후 이루어진 새로운 연애에 환승이라는 타이틀을 붙여놓고 아무런 말씀도 안 하시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 문장 하나로 수많은 억측과 악플을 받았다. 사과를 받고 싶은 게 아니라 정말 단순하게 궁금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한소희는 류준열 및 지인과의 하와이 여행을 마친 뒤 이달 18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취재진에 비친 태도와 관련, “저는 우정반지를 껴도 추운 날 공항에 나와 기다려주신 기자님들에게 예의를 갖춰 웃어도, 웃지 않아도 나에게 선택권은 없다는 것 마냥 저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시는지 궁금하다”라고 일부 네티즌들에게 속상함을 토로했다. 이날 한소희의 왼손 약지에 낀 반지는 류준열과의 커플링이 아닌 우정반지인 것으로 OSEN 취재 결과 드러났다.
한소희는 일련의 사건에 대해 주변인들과 팬들, 그리고 대중이 피로감을 느낀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사과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저도 침묵으로만 일관하기는 아니라는 판단 하에 이 글을 작성한다. (연예인은) 대중의 신뢰와 사랑으로 먹고사는 직업이 맞다. 대처가 신중하지 못하고 미숙했던 점 이 글을 빌려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 그치만 꺼내기도 싫은 단어인 환승은 아니다. 제 망상에서 나온 사실도 아니다. 이 문제로 피해를 보셨을 모든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 올린다.”
이들의 발언을 토대로 정리하자면 혜리와 류준열은 2023년 11월에는 결별한 전 연인 관계였으며, 류준열과 한소희는 2024년 1월 중 교제를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환승 연애’는 아닌 셈이다.
한소희는 팬들에게 사과하며 "성격이 급해서!"라고 전한 후 해당 글을 10여 분만에 삭제했다.
한편 3월 15일 류준열과 한소희의 열애설 보도가 나오자 혜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재밌네’라는 발언을 남겼고 이에 한소희도 ‘저도 재밌네요’라는 말로 대립각을 세웠다.
16일 오전 한소희와 류준열의 소속사 측은 올해 초부터 교제를 시작했다고 열애를 인정했다. 17일 한소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소통하다 폐쇄했으며, 이틀 후인 18일 혜리는 SNS를 통해 “배우 아닌 이혜리로 받았다”며 사과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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