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마치 시상식같던 혜은이 딸 결혼식 모습을 공개, 혜은이가 눈물로 키운 딸을 보내며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아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28일 방송된 KBS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혜은이 딸 결혼식이 그려졌다.
작년 11월, 딸 결혼 소식을 전한 혜은이. 3월 결혼식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촬영 내내, 딸의 결혼식 준비에 바빴던 혜은이는멤버들과 함께 혼주한복을 고르러 가기로 했다.
앞서 혜은이는 1984년 사업가와 첫 결혼 후 4년 만인 1988년 이혼했다. 2년 뒤인 김동현의 적극적인 구애로 1990년 재혼에 골인, 하지만 이들의 결혼 생활은 약 30년 만에 마무리됐다. 지난 2019년 7월 이혼한 것. 한 매체는 혜은이 측근의 말을 빌려 김동현이 ‘당신(혜은이)을 너무 많이 고생시켜서 미안하니까 이제라도 좀 편안하고 자유스럽게 살기 바란다’며 이혼을 요청했고, 혜은이가 남편의 입장을 이해한 뒤 이혼을 결심했다고 전했던 바.
그렇게 아픈 가정사를 딛고 딸을 결혼시키게 된 혜은이. 특히 이날 대한민국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혜은이 딸의 결혼식 현장 모습이 그려졌다. 신부대기실에서 혜은이는 딸의 손을 잡고 사진촬영에 나섰다. 긴장한 듯한 모습도 역력했다.자매들은 미리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고 혜은이도 반갑게 맞이했다.
이 외에도 혜은이 딸의 결혼실 날에는 톱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대한민국 연예인은 다 왔네"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였다. 개그맨 임하룡, 이홍렬에 이어, 가수 조항조, 노사연, 전영록, 배철수와 구창모 도착했다. 박원숙은 “배철수는 거물이다”며전설의 가수들도 한 자리에 모인 것에 팬심을 폭발, 가수 원미연과 김세환, 강수지, 김국진 부부, 이경진과도 인사를 나눴다. 남궁옥분까지 차례대로 인사하며 박원숙은 “가수 구경 실컷한다”며 반겼다.
수많은 하객맞이로 분주한 가운데 결혼식이 진행됐다. 혜은이가 미소로 화촉을 밝혔고 늠름한 사위를 보며 흐뭇해했다.이어 신부입장을 진행, 복잡 미묘한 듯 혜은이는 덩달아 긴장했다. 이어 딸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결국 눈물을 흘렸다.혜은이는 “딸에 대해 다른 엄마와는 좀 달라 첫 돌 지난 후 이별을 겪었다”며 “딸 어린시절 채워주지 못한 엄마의 자리에 대해 미안함이 있어 난 죄인이다”며 자책해온 지난 날들을 떠올렸다. 미안함에 30년세월을 보낸 것.
혜은이는 “어느 날 딸이 몇살 되면 버스타고 엄마한테 갈 수 있냐고 해 미안함에 아무말도 못 했다”며 재혼에 대해 언급, “근데 (딸이) 결혼은 왜 또 하는 거냐고 하더라. 겨우 유치원생일 때 어린 딸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다”고 했다. 혜은이는 “결혼하면 돈 안 벌고 편안히살 수 있다고 했더니, 딸이 그럼 잘 됐다고 가야겠다고 했다”라고 일찍 철들었던 딸을 떠올렸다. "그 아이가 웨딩드레스 입고 서있는데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가 만감이 교차했다. 내 딸이지만 참 잘 컸구나 싶더라”라며 혜은이는 헤어짐이 아닌 줄알 면서도 딸이 품을 떠난단 생각에 눈물을 보였다.
결혼식 도중 눈물을 쏟는 혜은이에 덩달이 자매들은 눈물을 보였다. 애틋함에 멈추지 않은 눈물. 멤버들은 그런 혜은이를 다독여 주기도 했다. 하지만 멤버들을 보자마자 또 다시 눈물을 쏟은 혜은이. 박원숙은 ”울지마라 파란만장 삶 다 걷어질 것 너무 잘 살아왔다, 숙제 다 하고 노트를 덮는 느낌이다”라며 그를 다독였다.
혜은이는 “딸이 어릴 때 떨어져 있어 가슴 아팠다. 딸의 결혼 소식에 한결 마음이 놓인다. 진심으로 축하해줘서 큰 위로와 힘을 얻었다 흐뭇하고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딸에게 결혼 너무 고맙고 축하한다”고 영상편지를 보냈다. 멤버들은 그런 혜은이에게 “아픔은 잊고 마음이 단단해지길 한 결 가벼운 마음이길 바란다, 무거운 짐 털어내고 날개를 달길 바란다”라며 응원을 보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