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2NE1 출신 가수 겸 배우 산다라박이 설움을 토로하며 눈물을 흘렸다.
산다라박은 27일 공개된 유튜브 ‘슈퍼마켙 소라’에서 “올해 1~2월에 스케줄이 없었다”라며 “‘내가 일이 없어졌나?’라고 느낀 것 자체가 불안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산다라박은 “저희가 활동할 때는 술도 안 마셨다. 클럽도 안 좋아하고. 좋은 시절을 재미없게 보냈는데 지금이라도 진솔한 얘기를 하면서 놀 수 있다는 게 뭉클하다”라고 말했다.
산다라박은 지난 2009년 5월 2NE1으로 데뷔했으며 2016년 11월 그룹 활동을 종료했다.
이어 산다라박은 “팀이 해체될 때 너무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아 나는 이제 끝이구나’ 싶었다. 해체될 때 이제 팬들을 어떻게 만나지 싶었다. 무대에 설 일이 없을 텐데”라며 “예전만큼 대우받는 것도 다르다. 온도차가 심해서 설움도 많았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그땐 몰랐는데 상실감이 커졌다. 그런 걸 겪어오면서 단단해졌다”라고 밝혔다.
한편 그간 스캔들이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남자친구가 집 앞에 와도 사진이 찍힐까 봐 안 만나줬다. 지금은 돌아다녀도 관심이 없겠지만…조심을 해야 되나 싶다”라고 했다.
산다라박은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연하만 만났었다. 그렇다고 너무 어린 게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성향이 아기자기한 걸 좋아한다. 그렇게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남자를 찾다 보면 주로 연하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산다라박은 “2009~2011년 당시 연예계·스포츠계 모든 남자들이 저를 원했다.(웃음) 그때 남자들에게 했던 말들이 창피하다. 당시 엄청 대시했는데 ‘우린 아직 서로를 잘 모르잖아’라고 했다”라며 “그 남자가 포기했다가 몇 개월 후에 또다시 연락이 왔다. 2~3년 간 힘들게 했던 적도 있다. 집 앞에 찾아오면 사장님한테 걸려서 혼났던 적도 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산다라박은 과거와 성향이 달라졌다고 적극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그땐 너무 순수했다. 제가 회사에서 거절한 작품들보다 거절한 남자들이 더 아쉽다.(웃음) 팜 파탈로 성장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불 같은 사랑을 할 수 있다. 이제는 마스크를 안 쓰고 손잡고 동네 한 바퀴 걷고, 지인을 만나면 ‘내 남자친구야’라고 소개하는 걸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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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