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은 母, 4시간 대수술 "'너무 아파 죽고싶다'고..매일 울며 기도" 뭉클('아빠하고 나하고')[어저께TV]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3.28 07: 10

강주은이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반가운 근황을 전했다.
27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강주은 가족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프닝에서 전현무는 "13주만에 뵙는건데 어떻게 지냈냐"고 근황을 물었고, 강주은은 "어머니가 대장 수술 받게 됐다. 그때 사실 '아빠하고 나하고' 촬영했을때도 조금 무리했었다. 우리 이야기 공개하고 나누고 싶기도 했지만 사실 엄마의 건강이 그렇게 준비돼있지 않았다. 지금은 많이 건강을 찾으셨다. 자꾸 차근차근 회복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강주은 부녀의 데이트 일상도 공개됐다. 강주은의 아버지는 "저희 와이프의 병으로 인해 하차하게 됐다. 너무 죄송하게 생각하고 다행히 아내가 완쾌돼서 많이 좋아진거에 너무 감사히 생각한다. 앞으로도 건강한 몸으로 한국의 생활이 지속되면 얼마나 좋겠냐. 그것만 기대하고 있다"고 시청자들에게 인사했다.
강주은은 13주만에 다시 방송에 나온 이유를 묻자 "어머니 아버지가 곧 캐나다로 떠날 계획인데 한달밖에 안남았다. 이 시간 안에 좋은 추억을 또 만들어나갈수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주은은 아버지와 함께 슈퍼카를 타고 세차장으로 향했다. 함께 손세차를 하며 과거 추억을 되새긴가운데, 강주은은 조심스레 합가 이야기를 꺼내 눈길을 끌었다. 약속한 6개월까지 한 달을 앞둔 상황에서 강주은은 "4월초쯤 되면 한국 체류기간이 끝나고 다시 캐나다로 돌아가지 않냐. 가면 아빠는 어떤 의견이냐. 나한테 다 내려놓고 얘기해도 된다"고 물었다.
아버지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6개월씩 캐나다 6개월, 한국 6개월, 왔다갔다 하고싶은데 이런식으로 6개월씩 버티다 언젠가는 한쪽에 살게 되겠지"라고 답했고, 강주은은 "그 한쪽이 어디었으면 하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아버지는 "네가 한국에 있으니 아무래도 네 옆에 있는게 바람직한 일이 아닌가. 암만해도 덜 걱정을 하게 되겠지"라고 말했다.
강주은은 "근데 그건 아빠만이 결정할 수 있는게 아니지 않냐"고 말했고, 아버지는 "엄마는 무슨 생각하는지 확실히 모른다"고 전했다. 이에 강주은은 "엄마말 들어보니 캐나다에서 꽃을 심고싶다고 하더라"라고 언급했고, 아버지는 "마미가 원한다면 마미를 따라야지 어떡하겠니"라고 애처가 면모를 뽐냈다.
그러자 강주은은 "아빠도 의견이 있지"라고 말했고, 아버지는 "그래도 마미를 따르는게 좋겠지? 레이디 퍼스트 아니냐"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에 강주은은 "사실 우리가 엄마의 마음이 왔다갔다 하지 않게끔 확실하게 단단하게 묶어놔야 한다. 엄마 모시고 같이 식사하러 갔으면 좋겠는데 꼭 기억해야한다. 엄마 설득해야한다"고 신신당부했다.
강주은은 부모님을 데리고 한옥 식당을 찾았다. 그는 "엄마는 장독대만 보면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한곡 자체도 설레고 한국만이 가질수 있는 매력이지 않냐"고 설명했다. 그의 계획대로 강주은의 어머니는 한옥의 풍경과 장독대에 한껏 들뜬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중 강주은은 어머니의 대장수술 당시 상황을 꺼냈다. 그는 "벌써 5개월 됐다. 합가를 하는동안 여러 미래 계획을 하면서 엄마가 한국에서 치료를 받으면 어떨까 이런 얘기 했었지 않냐. 사실 굉장히 어려웠던게 뭐냐면 엄마가 마취를 하고 수술에 들어가잖아. 수술하기 전에 동의서를 써야하지 않냐. 그걸 쓰는게 결국 여기 뭐가 잘못될수 있고 감안하겠다는거다. 그게 너무 끔찍하더라. 거기에 대한 고생, 회복 시간. 엄마가 마취에서 깨지 못하면 어떡하지? 별 생각 다 했다. 이게 마지막일수도 있다는 마음"이라고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그날 수술 받고 마취에서 깨어났다. 내가 '엄마'라고 하니까 엄마가 고개를 저었다. '엄마 끝났어' 하니까 엄마가 '주은아 너무 아파. 죽고싶어 너무 아파'이러더라. 그 순간 수술 나오자 마자 그 괴로움이 어떻길래 이런 대답이 나올까 싶더라. 우리가 잘못했다. 수술하는게 아니었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이를 지켜보던 전현무는 "수술받을때 초조했겠다"고 안타까워했고, 강주은은 "맞다. 한 4시간 수술했다. 회복하셔야되지 않냐.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여기서 더 안좋아지면 어쩌지. 보장이 없으니까. 남편이랑 같이 있는데 끔찍해서 집에 돌아가는데 말을 못하겠더라. 아빠한테 집에가서 전화하니까 엄마가 걷고 계시대. 2시간 후에 마취가 깨자마자 엄마가 일어나서 현관에 걷기 운동을 하신다는거다. 내가 정말 남편한테 '엄마가 걷고있어!' 하고 소리질렀다. 둘이서 안으면서 울었다. 이제 괜찮을거다 그 희망이 생겼다. 그 순간에"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강주은은 그때를 떠올리며 "너무 기적같았다"고 말했고, 어머니는 "너하고 민수하고 많이 울면서 매일 울면서 기도한걸 안다. 그래서 내가 사랑의 보답으로 이겨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허니도 기도 많이 했다"고 고마워 했다. 
또 강주은은 "우리가 같이산지 5개월 돼가고 있지 않냐. 캐나다 가는건 체류기간때문인데, 엄마아빠가 가게 되면 얼마나 빨리 돌아올수 있냐"고 물었다. 아버지는 "한 5개월?"이라고 답했고, 어머니는 "생각해봤는데 어쩌면 안돌아올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해 강주은을 놀라게 했다.
그는 "내가 캐나다를 23살에 갔다. 주말이 되면 내가 잠을 못잤다. 집 정원에서 맨발벗고 걷는게 너무 좋아서. 내가 꿈꿔왔던 꿈같은 집을 만들고싶다. 정이 남아있다. 나의 사랑이 남아있고 벽에도 우리의 즐거운 소리들이 있고. 집도 오래 살아서 그냥 나무가 아니라 우리가 담겨있다"고 캐나다 집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강주은은 "부모님이 또 캐나다 가셔서 정원에 꽃을 심으면 어떻게 이 꽃을 두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까 그 마음을 알기때문에 캐나다로 돌아가는 시점이 약간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정식과 한옥 풍경을 어필하며 "앞으로 한국에 같이 살자"고 설득했고, 어머니는 "조금 생각해 보자", "생각해보겠다"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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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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