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른 돌아와' PSG도 반색, "우리의 '파리지앵' 이강인 도움 멋지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3.27 19: 19

"멋지다, 이강인".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한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이재성의 결승골과 손흥민, 박진섭의 추가골이 터져 홈팀 태국을 3-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3차전 서울에서 1-1 무승부의 굴욕을 되갚았다. 3승 1무의 한국은 조 선두를 지켰다.

비록 대승이었지만 한국은 경기초반 태국의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안방에서 기세가 오른 태국이 오히려 오세한 점유율을 갖고 한국을 몰아세웠다. 김민재의 수비와 조현우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실점할 수 있는 장면이 많았다.
이재성의 선제골이 태국을 잠재웠다. 전반 19분 박스 왼쪽 측면에서 조규성이 낮고 빠른 슈팅을 날렸고 이를 이재성이 달려들어 밀어 넣었다. 한국이 1-0으로 앞섰다. 이재성의 골이 터지자 태국 5만 관중들이 일제히 야유를 퍼부었다.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한국-태국 경기 공식훈련이 진행됐다. <br /><br />하루 늦게 합류한 이강인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24.03.20 / soul1014@osen.co.kr
주장 손흥민은 슈퍼테크닉으로 태국을 무너뜨렸다. 손흥민은 후반 9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화려한 개인기에 이은 추가골을 터트려 태국 팬들을 ‘멘붕’에 빠뜨렸다. 골을 넣은 뒤 이강인과 손흥민이 극적으로 포옹을 했다. 아시안컵 ‘탁구게이트’ 사건이 드디어 봉합되는 순간이었다.
후반전 박진섭의 마무리골까지 터진 한국이 기분 좋게 대승을 완성했다. 승리를 원했던 태국 관중들은 ‘힘의 차이’를 확인한 채 씁쓸한 미소를 지으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아직은 한국에 안되네’라는 기량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졌다.
경기 후 한국취재진은 이강인의 소감을 듣기 위해서 기다렸다. 하지만 인터뷰를 할 수 없었다. 이강인이 조규성과 함께 도핑테스트 대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경기 후 무작위 추첨을 통해 두 명의 선수가 선정되는데 공교롭게 가장 주목을 끈 이강인이 걸렸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강인이 도핑에 걸렸지만 30분 정도에 테스트가 끝났다. 태국이 워낙 덥다보니 물을 많이 섭취했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곧바로 유럽으로 출국하기에 인터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처럼 이강인은 쉴틈도 없이 태국을 떠나 파리로 향했다. PSG가 바쁜 일정을 앞두고 있어서 최대한 빨리 팀에 합류하기 위한 것이다.  PSG 역시 태국전 이강인 활약에 대해서 제대로 조명했다.
PSG는 공식 SNS를 통해 "이강인이 이끄는 한국이 태국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라면서 "특히 우리의 파리지앵이 도움을 기록했다"라고 기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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