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총리를 지낸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이끌고 있는 ‘동반성장 포럼’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동반성장 포럼(이사장 정운찬)은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다양한 영역에서 진단하고 정책대안을 모색하는 모임으로 전 서울대 총장, 전직 장관, 기업, 종교, 언론인이 회원으로 있다.
지난 20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포럼은 104회째로 그동안 강연주제는 대부분 경제 관련이다.
이날 만큼은 정운찬 전 총장의 특별한 부탁으로 이태석신부의 삶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다.
구수환 감독은 "동반성장의 목표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태석신부의 삶이 정확한 사례라고 소개하고 이타심과 공감능력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아무리 좋은 정책과 제도도 결국 이를 운영하는 사람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본 것이다.
구수환 감독은 또 "이태석 신부의 삶에는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라며 "정책을 마련할 때는 국민을 진심으로 섬기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은 이태석 재단의 활동 영상으로 마무리 됐다.
가난을 이겨내고 의대를 다니는 50명의 이태석장학생, 남수단과 우크라이나 의약품지원, 이태석 초등학교 개교, 이태석 리더십학교 학생들의 남수단 방문 소식에 크게 감동하고 후원 문의를 하는 등 큰 반응이 쏟아졌다는 후문.
구수환 감독은 "이태석 신부의 삶 속에 담긴 아름다운 향기가 우리 사회 리더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아 보람 느낀다"라며 귀한 자리를 마련해 준 동방성장 연구소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태석 재단이 지난해 문을 연 이태석리더십학교 제3기생 모집이 다음 달 부터 있을 예정이다. 고등학생이면 누구든 신청할 수 있고 수업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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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태석 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