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소이(39)가 “트라우마 때문에 남편의 휴대폰을 검사했었다”라고 말했다.
윤소이는 지난 25일 오후 채널A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 출연해 “내가 결혼을 하면 ‘이 사람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뮤지컬 배우 조성윤(39)과의 연애 및 결혼에 대해 이 같이 털어놨다.
지난 2017년 5월 22일 윤소이는 조성윤과 결혼했으며 2021년 첫 딸 조이현을 낳았다. 두 사람은 2년 간의 교제 기간을 거쳤으며, 올해 결혼한 지 햇수로 8년 차라고 전했다.
이날 윤소이는 조성윤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부터 설명했다. “내가 아버지 없이 자라서 아버지의 부재가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로 남았다”라며 “제 안에 ‘저 남자는 바람을 피울 거야’라는 무언의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남자와 같이 있는 둘만의 공간이 불편했다”라고 말했다.
윤소이는 단둘이 좁은 공간에 있는 게 불편했다면서 “차 안에 둘만 있는 그런 게 싫었다. 불편하면 집에 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소이는 “이 사람을 만나고 불편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근데 ‘당신이 불편하면 집에 가서 쉬고 괜찮아지면 연락하라’고 하더라. 나를 기다려줬다”라고 신뢰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남자에 대한 불신 탓에 휴대전화를 검사했다는 윤소이는 “내가 트라우마가 있어서 집 안을 다 뒤지고 검사했다. 핸드폰도 보고 그랬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에 조성윤은 당시를 떠올리며 “내 핸드폰을 보다가 걸린 적이 있다. ‘그냥 대놓고 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윤소이는 “거기에 뭐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보여주더라. 내가 ‘이건 뭐냐?’고 물어보면 당신이 불편하면 지우겠다고 했다. 그걸 굉장히 오래 했다”라고 말했다.
“보여주기가 아니라 그걸 이해하는 걸 말했다. ‘당신이 불편하고 힘들면 얘기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살면서 이 사람을 의심한 적이 없다. 새벽에 들어와도 아무런 의심이 안 든다.”
조성윤은 윤소이와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하기 전, 배우 지창욱(37)에게 고민 상담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창욱과 어릴 때부터 친했다. 내가 밤마다 (윤소이에게) 연락을 하게 돼서 어떻게 해야 할지 물어보니까 ‘형 이건 사랑이에요’라고 조언을 해주더라”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라는 지창욱의 조언을 받았다고 했다.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기도 한 윤소이는 자신의 성격이 내성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가 우리 집의 가장이었다. 다양한 업종의 일을 하셨다”며 “어렸을 때 갈빗집 이름이 멍청 숯불갈비였다. 그래서 그걸로 놀리는 친구들이 있었다. 중학생 때는 엄마가 오락실을 하셨는데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면 인기가 높았다”라고 전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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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