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음이 두 번째 이혼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는 가운데 드라마 '7인의 부활'과 함께 'SNL 코리아 시즌5', '짠한 형' 등 예능 프로그램들에도 출연한다. 사생활로 응원을 받는 동시에 지나친 사생활 이슈가 민폐 논란으로 발목을 잡지는 않을지 우려를 자아낸다.
25일 유튜브 예능 '짠한 형' 측은 배우 윤태영과 황정음 등이 출연하는 신규 에피소드 예고를 공개했다. 영상에서 황정음은 골프 이야기에 "저는 골프가 제일 싫다"라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황정음이 현재 두 번째로 이혼 과정에 있는 남편 이영돈이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인 터. 이에 윤태영은 "이 거 천만뷰 나오겠다"라며 당황했다.
황정음의 두 번째 이혼 과정은 전 국민에게 생중계 돼듯이 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그가 공식 SNS에 이영돈의 외도를 암시하는 사진과 게시물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이영돈이 어린 아기를 안고 있던 사진을 두고 단순 불륜설을 넘어 '혼외자 가능성'까지 제기됐을 정도다. 이를 두고 한 악플러가 돈 많은 남자의 바람기를 이해해야 한다는 취지의 몰상식한 발언까지 댓글로 남겼으나, 황정음이 "나는 무슨 죄냐", "돈은 내가 더 많다", "이혼은 하고 즐겨줬으면" 등의 발언을 남겨 더욱 화제를 모았다.
공식 SNS를 통해 '사랑과 전쟁'을 연상케 할 정도의 개인사가 전시된 상황. 스타라면 흔히들 숨기고 싶어하는 개인사를 드러낼 정도로 울분을 토하는 황정음의 파격적인 행보를 두고 다수의 대중은 응원을 보냈다. "오죽했으면"하는 공감이 그를 지지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소수 의견으로 이미 황정음이 두 아들들의 얼굴을 SNS에 공개했던 점을 안타까워 하며 미래에 자식들이 부모의 파경 과정을 속속들이 알게되는 것에 우려를 표하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배우의 사생활은 그저 사생활일 뿐. 황정음의 파격 행보가 우려되는 진짜 이유는 그가 대중과 진정으로 호흡해야 할 공적인 영역이 사생활 이슈로 뒤덮인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황정음의 'SNL 코리아 시즌5', '짠한 형' 출연 모두 그의 새 드라마 '7인의 부활' 컴백 시기와 맞물렸다. 당연히 작품 홍보를 위한 예능 출연이다. 호평이든 혹평이든 '황정음의 이혼'이 아니라 '황정음의 신작'이 더욱 주목받는 게 맞다. 홍보를 위한 경우라면 배우의 예능 출연에도 개인의 영향력 보다는 작품 홍보를 위한 다수의 역량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당장 '짠한 형' 예고만 해도 '7인' 시리즈에 함께 출연한 윤태영이 동반 출연한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정음의 일거수일투족에 '7인의 부활'보다는 '두 번째 이혼'이 따라붙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의 차기작보다 사생활 이슈가 더욱 궁금하도록 황정음 본인이 자초한 결과다. 하지만 '7인' 시리즈는 스타 드라마 작가 김순옥의 시리즈물로 드라마 업계가 불황인 가운데 나름의 책임과 명운을 짊어진 작품이다. 부디 황정음의 거리낄 것 없는 당당함이 작품에 민폐로 남지 않기를 바랄 뿐, 홍보 이후 공개될 본 방송에서 배우 황정음의 활약을 기대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유튜브 출처, 쿠팡플레이-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