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전설' 세르히오 아구에로(35)가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어깨 부상으로 인해 단 10분만 뛰었다.
아구에로는 24일 열린 '친정팀' 인데펜디엔테의 120주년 기념 경기에 출전했다. 선발로 나섰지만 10분 만에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어깨 부상 때문이다.
아구에로는 2021년 12월 15일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기자회견을 열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의료진이 나에게 축구를 그만두는 것을 권했다. 현역 생활을 끝내고자 한다"고 눈물 흘리며 말했다.
2002년 아르헨티나 인디펜디엔테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아구에로는 2006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 리그 175경기에 나서 74골을 터트렸다. 그의 활약을 본 빅클럽들은 열띤 구애를 했다. 아구에로는 2011년 맨시티로 이적했다.
아구에로는 맨시티에서도 승승장구했다. 2011~2021년까지 공식 390경기에 나서 260골 73도움을 기록,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이후 2021년 여름 라리가 명문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지만 5경기만 소화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가 은퇴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부상이다. 2021년 11월 31일 스페인 라리가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전에 선발 출전한 아구에로는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 전반 38분 가슴을 움켜쥐었고 필리페 쿠치뉴와 교체돼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서 아구에로는 부정맥(불규칙적으로 뛰는 맥박) 진단을 받았다.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다수의 외신에서 아구에로가 건강 문제로 더 이상 선수 생활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현실이 됐다. 그는 축구화를 벗기로 했다.
아구에로는 은퇴한 후 약 2년 4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24일 ‘친정팀’ 인데펜디엔테의 120주년을 기념하는 경기에 참가한 것.
그러나 선발 출전한 그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선수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넘어지면서 어깨 탈구 부상으로 교체아웃됐다. 두 손으로 땅을 짚고 넘어진 것이 부상으로 이어졌다.
영국의 ‘CaughtOffside’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아구에로는 밝은 미소를 지으며 씩씩하게 걸어 나갔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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