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의 앞날이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사령탑(42) 의중과 관련이 없지 않다?'
영국의 ‘CaughtOffside’는 25일(한국시간) “유럽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새로운 뮌헨 감독을 고용하는 것이 뮌헨 스쿼드를 결정하는 데 핵심 단계가 될 것이다. 이에 현재 ‘뮌헨 수비 듀오’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의 앞날을 추측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뮌헨은 올 시즌을 최고의 시즌으로 보내지 못하고 있다. 대대적인 개편이 이루어질 수 있다.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오고, 일부가 스쿼드에서 나갈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지난 여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했기 때문에 뮌헨이 그를 포기하기엔 이르다. 우파메카노도 분데스리가 핵심 선수였다”라고 짚었다.
로마노는 최근 자신이 쓴 칼럼에서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뮌헨을 떠날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먼저 우파메카노가 (이적을) 고려한단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내가 이해하는 한 구체적인 내용(제안)은 없다. 지금 뮌헨에 있어 중요한 것은 새로운 감독 선임”이라면서 “김민재도 불확실한 미래를 안고 있는 또 한 명의 선수다. 우파메카노와 같은 상황인 것 같더라. 하지만 선수들의 이적엔 항상 감독의 결정이 함께 따라온다. 그렇기에 투헬 감독의 교체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로마노는 “(앞서) 마테이스 더 리흐트, 그리고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등 수비수들이 이적설에 휩싸였지만, 현실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2023-2024시즌 후반기로 향하고 있는 시점에서 김민재의 미래가 결정될 기미는 없다고 못박았다.
토마스 투헬 현 뮌헨 감독이 올 시즌까지만 뮌헨을 맡는다는 공식발표가 이미 나왔다. 그리고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의 차기 후임설이 힘을 받고 있다. 이에 김민재와 알론소 감독이 자칫하면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될 수 있다. 차기 감독으로 알론소 감독이 실제 부임한다면, 그의 결정에 따라 김민재의 앞날이 바뀔 수 있단 뜻이다.
알론소 감독은 올 시즌 레버쿠젠을 리그 ‘무패’의 팀으로 이끌고 있다. 26경기 치러 22승 4무, 승점 70으로 뮌헨(승점 60)을 2위로 밀어내고 분데스리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만약 알론소 감독이 뮌헨 지휘봉을 잡으면 '라이벌팀' 수장으로 신분을 바꾸는 것이다.
이달 초 ‘풋볼 365’는 “알론소 감독이 올 여름 레버쿠젠을 떠난다면 리버풀이 아닌 뮌헨으로 향할 것”이라고 알렸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상위권팀 리버풀도 올 시즌을 끝으로 위르겐 클롭 감독과 이별한다.
‘풋볼 365’의 이번 보도가 나오기 전 알론소 감독은 자신의 향후 거취에 관한 소문에 대해 “할 말이 없다. 미리 말하고 싶지도 않다. 나는 지금 레버쿠젠의 감독”이라며 굉장히 말을 아꼈다.
그러나 ‘풋볼 365’에 따르면 뮌헨은 알론소 감독과 ‘협상’을 시작했다.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가 이번 보도의 소스를 흘렸다. 그는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에 남을 수 있지만, 만약 그가 떠난다면 (리버풀이 있는 영국으로 가지 않고) 독일에 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24일 그는 또 한 번 알론소 감독의 뮌헨행 유력설을 보도했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 1999년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데뷔한 뒤 2004년 리버풀로 향했다. 리버풀에서 활약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2004-2005) 등 총 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알론소는 이후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고 2017년 바이에른 뮌헨에서 은퇴했다.
은퇴 후 레알 소시에다드 B팀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알론소는 2022년 레버쿠젠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리그 6위로 시즌을 마친 알론소는 20223-2024시즌 레버쿠젠을 유럽 5대 리그 유일의 무패 팀으로 이끌고 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