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황유민이 호흡을 맞춘 롯데 골프단이 2년 연속 여자 최강구단에 등극했다. 지난 주 열린 ‘아쿠아가든∙디오션 컵 골프구단 대항전 with ANEW GOLF’에서 2년 연속 우승컵을 안았다.
대회는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전남 여수 디오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렸다. 최종일 경기에서 롯데(이소영, 황유민)는 2년 연속 와이어 투 와이어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대한민국 한국여자프로골프 최강구단의 자리를 지켰다.
스크램블(Scramble) 방식으로 열린 최종일에서 롯데 골프단의 이소영, 황유민은 보기 없이 버디 9개로 63타(9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21언더파 195타를 적어냈다.
이소영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유민이와 함께 2년 연속 우승하게 되어 기분이 좋고, 롯데 구단의 위상을 높일 수 있어 뿌듯하다”며, “올해 국내에서 나온 첫 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좋은 기운을 받아가는 것 같다. 올해도 짝수해인 만큼 꼭 우승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남겼다.
황유민은 우승 비결을 묻는 질문에 “소영 언니의 안정적인 플레이 스타일과 나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너무 잘 어우러져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전지훈련 동안 티샷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연습했고 시합동안 많이 좋아졌다는 걸 느꼈다. 올해는 작년에 못갔던 큐스쿨에도 꼭 도전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NH투자증권(김혜승, 박민지, 이가영, 정윤지)이 선두 롯데에 6타 뒤진 15언더파 201타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태왕아너스(유지나, 홍현지)가 14언더파 202타로 3위에 올랐다.
신생구단 퍼시픽링스코리아(김세은, 김지현, 이승연, 황예나, 황유나)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 단독 4위에 오르며 신생 골프단의 저력을 보였고, KLPGA투어 강자가 다수 포진한 한국토지신탁(박지영, 박현경, 임채리, 조아연)은 2,3라운드 맹추격을 했지만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에 그치며 아쉽게 5위에 머물렀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본 대회는 국내 유일의 여자골프구단 대항전으로 KLPGA투어 국내 개막전을 앞두고 팀 경기 방식인 포섬 스트로크와 스크램블 방식으로 치러졌다. 1~2라운드에는 총 96개의 버디와 이글 1개가 나오며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으며,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된 최종 라운드에는 전구단 노보기 플레이와 함께 6개의 이글과 104개의 버디가 쏟아지며 볼거리와 즐거움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대회장을 방문한 골프 팬들의 열기도 정규투어 못지 않게 대단했다. 전남 여수 지역의 축제답게 사전 준비된 갤러리 입장권이 전량 매진됐으며, 갤러리들은 각 구단과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주최측은 지난해에 이어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가동했다. 채리티존에 티샷이 안착할 때마다 50만 원 상당의 디오션 워터파크 티켓을 적립했으며, 부족한 기금을 디오션리조트에서 추가 적립해 총 3,000만 원 상당의 티켓을 지역사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