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사이다 유니버스를 잇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던 ‘재벌X형사’가 최고 시청률 14%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극본 김바다/연출 김재홍/제작 스튜디오S, 빅오션이엔엠, 비에이 엔터테인먼트)에서는 이수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두 살해한 진범이 형 진승주(곽시양 분)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수는 결국 승주의 실체를 대면한 뒤 그의 자백을 받아 법의 심판대에 세웠고, 한수그룹의 후계를 잇는 대신 전문경영인 최이사(김명수 분)에게 회장직을 넘기고 강하서 강력1팀으로 돌아왔다.
완전체를 이룬 강력 1팀의 모습과 함께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앞서 SBS 측은 “’재벌X형사’ 시즌2를 준비 중”이라며 “김바다 작가가 시즌2 대본 작업을 이미 시작했고 안보현, 박지현 등 주조연 배우와 시즌2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일정 조율 중이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주인공 안보현은 OSEN과 만난 종영 인터뷰에서 “시즌2를 기사로 접했다. 어느 누구도 알려주시지 않았다”고 당황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단체방을 들어갔더니 ‘진짜예요?’ 이러더라. 드라마 중간에 단체 MT를 가서 ‘이 멤버, 스태프 그대로 시즌2를 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스케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말이 오갔다는 게 제 말을 귀담아 들어주신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2 합류와 관련해 “저는 당연히. ‘유미의 세포들’을 제외하면 시즌제 드라마는 처음이라. 사실 너무 감사히 해야죠”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재벌X형사’의 시즌2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가운데, 앞서 SBS 시즌제 드라마의 성공도 재조명되고 있다. SBS 시즌제 드라마의 경우 타율 100%가 검증된 상황, 지난해 방송된 SBS 시즌제 드라마는 모두 시청률 TOP20 랭킹(2023년 방영 드라마 대상, 닐슨코리아 수도권 2049 시청률 기준)에 오른 바 있다.
‘모범택시’ 시리즈는 시즌2까지 방영됐으며, 시즌3 제작이 예고됐다. 김남길 주연의 코믹액션극 ‘열혈사제’는 올 하반기 시즌2가 방영될 예정이며, ‘낭만닥터 김사부’의 경우 시즌1과 시즌2의 주연을 다르게 진행한 뒤 시즌3에서 뭉치는 스토리로 이어지면서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또한 김순옥 작가는 ‘펜트하우스’에 이어 ‘7인’ 시리즈로 시즌제를 준비했으며, 지난해 ‘소방서 옆 경찰서’ 시리즈는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로 발전해 더 풍부한 스토리를 전했다.
유독 SBS에서는 성공한 작품이 시즌제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 지난해 SBS 관계자는 OSEN에 “드라마의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SBS가 지상파쪽에서는 시즌제와 관련해 열려 있는 편은 맞다. 또 성공사례가 있으니 내부적으로 공감대 형성에서 편한 점도 분명히 있다. 사실 과거에는 ‘형만한 아우없다’는 말이 있었는데, 저희의 경우 2가 1보다 잘된 사례가 꽤 있어서 시즌제에 대해 긍정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시즌제 맛집 SBS에서 ‘재벌X형사’라는 신메뉴가 등장했다. ‘재벌X형사’가 시즌2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모범택시’, ‘김사부’, ‘열혈사제’ 등의 인기를 잇는 프로그램으로 우뚝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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