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밀란과 바이에른 뮌헨 사이 좋다. 김민재 이적도 좋은 거래가 될 수 있다".
유럽 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커트오프사이드를 통해 "최근 바이에른 뮌헨의 이름값이 높은 선수들이 팀을 떠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중앙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가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감독이 선임되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새 감독이 와야 중요한 결정을 할 것이다. 우파메카노에 관한 이야기는 심각하지 않다"고 했다.
최근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더 리흐트 듀오에 밀려 벤치를 지키고 있다. 그는 라치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결장했고 마인츠전에서는 후반 30분에야 투입됐다. 다름슈타트전에서도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김민재가 3경기 연속 벤치에 앉은 건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는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15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혹사 우려까지 있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앞으로도 김민재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김민재 실력엔 문제가 없다면서도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경기에서 승리하고 호흡도 잘 맞는다. 풀백이나 수비형 미드필더와도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 둘 사이 의사소통도 매우 잘되고 있다. 지금은 변화를 줄 이유가 거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로마노는 "김민재는 불확실한 미래를 갖고 있다. 우파메카노와 상황이 같다. 이런 결정은 감독이 하는데 토마스 투헬 감독이 나간 이후가 해심이 될 것이다. 물론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헌신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김민재, 우파메카노, 더 리흐트 등 수비수들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고 하며 김민재의 상황을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김민재가 떠날 가능성은 크게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라면 이적도 충분한 상황.
일단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으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인터 밀란이 언급됐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4일 "7월 5000만 유로(730억 원)에 이적했던 김민재는 3월 현재 벤치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중요한 선수라는 것이 잊혀지는 김민재에 대해 인터 밀란이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재는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 인터 밀란의 타깃이다. 시즌 끝날 때까지 현재 상황이 지속되면 김민재는 제안을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다"고 전했다.
인터밀란은 나폴리의 주앙 제수스를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고 이야기가 나오는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대체자를 생각 중이다. 김민재가 타깃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김민재가 평정했던 무대다. 전혀 낯선 곳이 아니다. 인터밀란은 생각보다 적극적인데 현재로선 이적 확률이 높지 않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지금 상황이 이어진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재정난에 시달리는 인터 밀란은 김민재의 완전 이적할 자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그에서 무적과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인터 밀란이지만 당장 다음 시즌만 되도 수비진에 대한 걱정이 크다. 바스토니를 제외하고 아체르비와 더 브레이 모두 나이가 상당하다.
풋볼 이탈리아는 "기존 베테랑 수비수들의 이슈로 인해 인터 밀란은 수비수 보강에 나선다. 특히 그들은 김민재를 원한다"라면서 "그는 애시당초 2022년에도 인터 밀란이 노리던 선수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과거 로멜로 루카쿠처럼 김민재를 입대로 영입하려고 할 것이다. 여기에 인터 밀란과 바이에른 뮌헨의 사이가 좋기에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 단 김민재는 워낙 비싼 선수이기에 다른 선수들도 리스트에 올려놓은 상태다"고 분석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