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이 너무 빨리 끝났다. 늦게 끝나고 싶었지만, 내가 부족했던 것 같다.”
시즌 최종전까지 패하자 최우범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며 다가오는 서머 시즌 반등을 다짐했다. 1군과 2군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면서 돌파구를 찾으려 했던 스프링 시즌에서 얻은 점을 발판 삼아 서머시즌에서는 플레이오프까지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전했다.
브리온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2라운드 피어엑스와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시즌 내내 유리한 순간 굳히지 못하는 고질적인 문제점이 다시 한 번 터지면서 완패로 시즌 최종전을 정리했다.
다소 굳은 얼굴로 취재진을 만난 최우범 감독은 생각을 정리한 후 이번 스프링 시즌 전반을 정리했다.
“이번 시즌 초반에 경기력이나, 실제 성적이 안 좋았다. 중후반 이후 살아나는 경기력이 나오기는 했지만, 이길 수 있는 경기들을 패하면서 페이스를 잃은 게 아쉽다. 여러가지 시도를 다양하게 했던 시즌이다.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또 2군 선수들에게 기회가 됐던 시즌이기도 했다. 최고의 무대에 설 수 있던 것은 큰 기회라고 설명을 했다. 한 경기 한 경기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최우범 감독은 “1라운드 대비 경기력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여기서 더 올라가는 것은 선수들의 문제다. 본인이 어떤 점이 부족하고, 어떤 부분을 더 높여야 하는지를 확실하게 인지해 서머 시즌을 준비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여기에 선수들마다 각기 다른 문제가 있다. 체력적으로나, 실력적으로 부족한 점이 있다. 자기 관리를 잘 하면서 서머 시즌 좋은 성적을 노려보겠다”며 서머 시즌 열리기까지 두 달 남짓한 기간 집중적으로 끌어올릴 점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덧붙여 최 감독은 “서머시즌은 우선 1차적으로 스프링 보다 많은 승수를 올리고 싶다. 선수들도, 나도 준비가 되고 마음가짐을 갖춘다면 플레이오프가지 노려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최 감독은 “시즌이 빨리 끝났다. 늦게 끝나고 싶었는데, 내가 부족했던 것 같다.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마음 깊이 감사드리고, 서머 시즌은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고개 숙여 브리온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