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이 ESPN의 전문가로 활동을 재개했다.
클린스만은 지난 2월 16일 경질됐다. 역대 최악의 평가를 받은 클린스만은 계약 기간을 1년도 채우지 못한 채 한국을 떠났다.
클린스만은 한국 부임 시 약속했던 한국 주재가 아닌 해외를 쏘다니며 ESPN 고정 출연 등의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굳이 확인이 필요 없던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을 중점적으로 파악하면서 이해 못할 움직임이 있었다.
결국 카타르 아시안컵서 한국은 무너졌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역대 최고의 전력으로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달려갔지만 4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아시안컵 이후 여론은 클린스만 감독 경질로 모아졌다.
클린스만은 자신을 변호할 수 있는 마지막 자리에서도 손흥민과 이강인의 불화를 경기력 저하의 변명거리로 내세우면서 끝까지 추한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협회의 선택은 클린스만의 경질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클린스만은 경질 소식을 들은 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SNS를 팔로우를 취소하는 등 끝까지 최악의 감독다운 모습으로 일관했다.
잠시 행보가 조용했던 그는 최근 모습을 나타냈다. ESPN 패널로 등장했다. 대한민국 사령탑으로 있을 때처럼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다.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언급했던 "우리의 목표는 4위가 아니다"라는 발언에 대한 분석이었다.
클린스만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이 옳다. 사람은 가능한 한 최대치를 달성하고 싶어한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 매우 좋은 출발을 해냈지만 지금은 순위가 약간 하락했다. 지금은 4위를 위해 경쟁하고 있는데 4위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메시지를 완전히 이해했다. 그는 야심적이며 토트넘에서 아주 특별한 것을 만들고 싶어한다"는 발언을 남겼다.
이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에서) UCL 결승에 진출하는 데도 시간이 걸렸다. 가장 빠르게 도달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약간 불안해하고 어쩌면 조급해하는 게 정상이다. 가능하지만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헤르타 베를린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운 행보에 한국에서 보여준 최악의 감독의 모습으로 인해 클린스만은 더이상 지도자로 현장에 복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선수 시절 워낙 뛰어났던 경력으로 인해 패널 등의 행보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