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톱' 이번 시즌으로 끝? 토트넘, '케인 대체자' 포착..."아스날 발 뺐다→문 열렸어"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3.24 08: 07

다음 시즌에는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최전방을 누비는 '손톱' 전술을 볼 수 없게 될까. 토트넘이 새로운 공격수 아이반 토니(28, 브렌트포드) 영입을 꿈꾸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다가오는 여름 '리버풀 팬' 토니를 데려오길 열망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라이벌인 아스날은 토니를 향한 오랜 관심이 식었다. 이로써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측이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토니를 영입할 수 있는 문이 열렸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해리 케인과 작별했다. 우승 트로피를 원했던 그는 10년 넘게 몸담았던 토트넘 유니폼을 벗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적료는 무려 1억 파운드(약 1695억 원)에 달했다.
토트넘은 아직 케인의 완벽한 대체자를 찾지 못했다. 이적시장 막판에 떠나보낸 만큼 준비할 시간도 많지 않았다. 토트넘은 2005년생 공격수 알레호 벨리즈, 브레넌 존슨 등을 영입했으나 케인의 빈자리를 메울 선수는 아니었다. 지난 1월 임대로 데려온 티모 베르너도 마찬가지다.
다행히 토트넘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변신해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 14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게다가 시즌 초반 고전하던 히샬리송이 사타구니 수술 후 득점포를 터트리며 제 몫을 하기 시작했다.
다만 토트넘은 새로운 골잡이를 추가로 원하고 있다. 다음 시즌엔 유럽대항전 진출 가능성이 큰 데다가 히샬리송보다 확실한 득점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토니와 로이스 오펜다(라이프치히), 두샨 블라호비치(유벤투스) 등 여러 공격수가 거론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토니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 2020-2021시즌부터 이름을 떨친 공격수로 뛰어난 공중볼 능력과 마무리 능력을 겸비했다. 토니는 당시 2부리그에서 리그 31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브렌트포드의 승격을 이끌었다.
3부리그부터 올라온 토니의 재능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통했다. 그는 2021-2022시즌 12골 5도움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도 20골 4도움을 터트리며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토트넘뿐만 아니라 아스날, 첼시 등 여러 팀이 군침 흘리는 활약이었다.
올 시즌에는 1월이 돼서야 출전할 수 있었다. 토니는 베팅 규정 위반이 발각되면서 전반기를 통째로 날렸다. 그럼에도 복귀 후 10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자랑했다. 3월 A매치 대표팀 승선에도 문제 없었다.
토트넘은 지난해부터 토니를 눈여겨봤다. 풋볼 인사이더는 "첼시도 토니 영입을 원한다. 하지만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정에 대한 우려 속에서 합법적으로 이적 자금을 마련하려면 여러 선수를 판매해야 할 것"이라며 "토트넘은 여전히 토니를 노린다. 그들은 지난해부터 프리미어리그 라이벌들과 정면승부를 펼칠 예정이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으로서는 리그 4위 자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낸다면 아스날이 빠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웨스트햄도 토니에게 관심을 갖고 있지만, 그는 UCL 무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는 지난 2021년 위르겐 클롭의 리버풀 팬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리버풀이 갑자기 뛰어들 가능성은 적다.
만약 토니가 합류하게 되면 다음 시즌 손흥민이 원톱으로 나서는 모습은 보기 어렵게 될 전망이다. 토니와 히샬리송이 최전방 공격수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하게 된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