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된 뮌헨식 흔들기...뮌헨 명예 회장, "레버쿠젠 감독, 우리랑 리버풀이 영입 경쟁 중"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3.22 14: 26

"너, 내가 찜했다".
독일 '키커'는 22일(한국시간) "울리 회네스 바이에른 뮌헨 회장이 다시 한 번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에 대한 야망을 나타냈다"라면서 "그는 자신들과 리버풀이 여전히 알론소 영입을 두고 다투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뮌헨의 토머스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해당 발표 직후 뮌헨이 부활하긴 했으나 사실상 리그에서 우승 경쟁은 끝난 상태다. 11연패를 달리던 뮌헨을 막아선 것은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 이번 시즌 26경기서 22승 4무를 기록하면서 무패 우승에 근접했다.

레버쿠젠은 잔여 8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승점 70으로 뮌헨(승점 60)과 10점 차이라 사실상 우승이 유력하다. 여기에 유로파에서도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면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알론소 감독의 주가는 날이 갈수록 오르고 있다.
만약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끈다면 기념비적인 시즌이 된다. 레버쿠젠은 오래 강팀의 지위를 유지해왔으나 분데스리가 우승은 못 해봤다. 준우승만 5차례 했다. 2022년 10월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은 알론소 감독은 2022-2023시즌에는 6위의 성적을 내더니 올 시즌에는 팀을 사상 첫 우승의 목전에까지 끌고 온 것이다.
이런 상황서 투헬 감독을 내칠 뮌헨의 선택은 알론소 감독의 선임이다. 뮌헨이 좋아하는 자국 리그 내에서의 영입. 만약 성공한다면 뮌헨은 자신들의 새 감독을 선임함과 동시에 이번 시즌 자신들을 압도한 우승 라이벌 레버쿠젠의 동력을 망가트릴 수 있다.
다시 뮌헨의 전권을 잡고 있는 회네스 회장은 다시 한 번 노골적으로 '우승 경쟁팀' 레버쿠젠을 겨냥한 언플을 날렸다. 그 대상은 바로 알론소 감독. 앞서 한 차례 회네스 회장의 발언으로 알론소 감독의 뮌헨행이 예상됐지만 감독과 레버쿠젠 구단이 모두 부인한 바 있다.
그럼에도 회네스 회장은 언플을 이어갔다. 그는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 뮌헨 등이 모두 알론소를 원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빅클럽의 감독으로 적합하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줬다"라면서 "지금 전 세계적으로 능력있는 감독은 몇 없다"라고 말했다.
회네스 회장은 "레버쿠젠도 알론소 감독을 지키고 싶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랑 리버풀 거기다 레알까지 그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그가 뮌헨에 온다고 말은 못하지만 우린 계속 영입을 타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리그 우승 경쟁 중인 팀의 사령탑에 대해 시즌 중에 언급하는 것 자체가 극히 드문 일. 하지만 분데스리가의 특성상 뮌헨의 회네스 회장은 꾸준하게 라이벌팀 감독이나 선수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알론소 감독 역시 그 연장선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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