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동료' 다요 우파메카노(25, 바이에른 뮌헨)가 다시 뮌헨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스승'의 인터뷰가 화제다.
22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과거 오스트리아 리그 잘츠부르크에서 우파메카노를 지도했던 오스카 가르시아 현 오드-헤버리 루벤(벨기에) 감독은 “우파메카노는 뮌헨의 (주전) 수비수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23-2024시즌 돌입하기 전만 하더라도 우파메카노는 뮌헨 센터백 1옵션으로 분류됐다. 실제 김민재와 함께 시즌 중후반까지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그는 최근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다이어에 밀려 김민재와 함께 백업 선수로 전락했다. 두 번의 퇴장과 부상이 겹치며 서서히 입지가 좁아진 탓이었다.
투마스 투헬 감독은 지난 11일 독일 '스포르트1’과 인터뷰에서 "우파메카노에겐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그는 연달아 퇴장당했고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파메카노에게 힘을 실어주는 인터뷰가 나왔다. 과거 2016년~2017년 잘츠부르크에서 그를 지도했던 가르시아 감독은 “당시 우파메카노는 고작 16세였지만, 잠재력이 대단했던 선수다. 육체적으로 강했고, 엄청난 힘을 가졌다. 물론 몇 가지 측면에선 개선해야 하지만, 그는 여전히 훌륭한 경력을 쌓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비 주축이 될 자질을 가지고 있다. 그는 실수를 하면 더 열심히 플레이한다.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고 옳은 일은 한다. 아쉬운 건 그에게 ‘베테랑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이 없단 것이다. 하지만 그는 절대적인 리더가 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김민재도 우파메카노와 같은 신세다. 다이어에 밀려 공식전 3경기 연속 벤치만 달궜다.
지난 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 SS 라치오전(3-0 승리)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민재는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9일 열린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맞대결에선 후반 30분 다이어와 교체돼 가까스로 경기에 뛸 기회를 잡았다.
여기에 김민재는 16일 다름슈타트와의 분데스리가 26라운드 맞대결엔 다시 벤치만 달궜다. 그는 뮌헨 이적 후 1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한때 ‘혹사 논란’까지 일었지만 요즘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벤치로 밀린 김민재지만, 훈련에 매진하는 것은 변함없다.
16일 국내 언론을 인용해 김민재의 인터뷰 내용을 전한 't-online' 일부를 발췌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렇게 벤치에 (자주) 앉아 있던 경험은 없었다. 하지만 여기에서 배울 점도 있다.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나 역시 경기에 많이 나섰지만 뮌헨엔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내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날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일단 김민재는 최근 '임시 체제' 황선홍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에 풀타임 출전했다. 한국은 1-1로 비겼다./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