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5일전 평양개최 취소', 일본 북한 원정 경기 무산... 북한 "日 감염증 확산 방지 위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3.22 07: 24

일본은 21일(한국시간) 일본 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북한에 1-0 승리를 기록했다.
일본은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우에다, 마에다, 미나미노, 모리타, 다나카, 도안, 이토, 마치다, 이타쿠라, 스가와라가 선발로 나왔고 스즈키가 골문을 지켰다.
북한은 4-3-3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정일관, 한광성, 백청성, 최주성, 리운철, 김국범, 김범혁, 김유성, 장국철, 김경석이 선발 명단을 채웠고 강주혁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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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2분 만에 일본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분 도안의 패스를 받은 다나카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 공은 그대로 북한의 골망을 갈랐다.
결국 일본은 북한의 거친 플레이를 이겨내고 승리를 거뒀다. 
그런데 경기를 마친 뒤 일본 축구협화 다지마 고조 회장은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했다. 
다지마 회장은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갑자기 연락이 왔다. 북한으로부터 평양 개최가 어렵다는 레터가 도착했다"면서 "26일 북한 평양 김일성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던 일본대표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B조 4차전이 평양에서 개최되지 않을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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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은 "월드컵 예선전의 평양 개최가 중지됐다. 북한이 의향을 전했다"고 전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일본에서 악성 전염병이 번지고 있다"라면서 "일본에서 늘어나고 있는 극증성 용혈성 연쇄상구균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개최를 취소했다"라고 전했다.
'고 보도했고, 북한은 '일본에서 보고가 늘고 있는 극증성 용혈성 연쇄상구균 감염증 확산을 경계한 방역상 조치'라고 개최 취소의 이유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22일 베이징으로 출국한 뒤 25일 북한에 입국할 예정이었다. 경기는 26일 열린다.
계획이 갑자기 변경된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이미 결정된 것에 대해 우리는 최선의 준비를 할 뿐"이라면서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진 모르겠지만 우선은 피로가 누적된 선수, 오늘 경기를 뛴 선수들의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디서 경기를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주어진 환경 속에서 회복과 다음 경기를 위한 컨디션 조절을 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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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영남 감독은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선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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