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김수현 신드롬이 일고 있다.
김수현은 tvN 토일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백현우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가 3년 차 부부가 돼 아찔한 위기를 딛고 기적처럼 다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수현이 맡은 백현우는 서울대 법대를 나온 평범한 회사원이었지만 홍해인을 만나 재벌가에 입성, 처가살이 중인 변호사다. 김수현으로서는 2021년 쿠팡플레이 ‘어느 날’ 이후 3년 만의 컴백이자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에 이어 박지은 작가와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특히 2013년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 도민준을 연기한 그는 ‘도매니저 신드롬’을 일으키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비단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아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대표 한류스타로 거듭났다. 이후에도 맡는 작품마다 완벽한 연기와 비주얼로 승승장구했다.
그런데 ‘눈물의 여왕’의 인기 또한 심상찮다. 지난 9일 5.9%로 시작한 ‘눈물의 여왕’은 2회에 8.7%, 3회에 9.6%를 기록하며 놀라운 상승 곡선을 그렸다. 4회에서는 무려 13.0% 시청률로 엄청난 인기를 입증, 단박에 두 자릿수 벽을 뚫었다. 이는 박지은 작가의 전작인 ‘사랑의 불시착’보다 더 빠르고 대단한 수치다.
그야말로 김수현 전성시대가 다시 시작됐다. 1회에서 보여준 만취신에선 한도 초과 급의 귀여움을 뽐냈고 ‘쌈 마이웨이’ 때 김지원의 대사를 오마주한 애드리브까지 크게 화제를 모았다. ‘절친’ 수지의 앞니 플러팅을 따라했다는 선물 전달신도 마찬가지. 매 회 역대급으로 다정하고 귀여운 김수현이다.
그래서 본방송 뿐만 아니라 메이킹 영상과 비하인드 영상을 따로 챙겨보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 한 신 한 신 연구하고 열정을 쏟는 김수현의 진심을 재차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한 셈. 김수현이 완성한 백현우도, 백현우로 완벽하게 분한 김수현도 매력적인 이유에서다.
2007년 MBC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로 데뷔한 김수현은 청소년 드라마, 단막극을 거쳐 미니시리즈 주연을 따냈고 믿고 보는 한류스타와 천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이제 다시 한번 김수현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모두가 다시 김수현에게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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