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사건’을 사죄한 이강인(23, PSG)이 태국을 상대로 속죄포를 쏠까.
리그1에서 최고의 폼을 갖고 한국으로 돌아온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지난 18일 몽펠리에 원정경기서 골을 넣어 6-2 대승을 이끌었다. PSG는 21경기(15승 6무) 무패 행진을 달리며 승점 59점으로 리그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강인은 후반 8분 PSG가 3-2로 앞선 상황에서 원더골을 기록했다. 콜로 무아니와 2대1 패스를 통해 수비를 따돌린 뒤 정확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2호골이다.
이강인의 원더골은 리그1 26라운드 공식 베스트 골 후보에 올랐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비티냐와 음바페의 골과 함께 이강인의 골이 후보에 포함됐다.
겹경사다. 이강인은 리그1 26라운드 베스트 11까지 선정했다. 특히 환상의 호흡을 보인 음바페와 이강인이 나란히 뽑혔다. 비티냐도 이름을 올리면서 PSG 선수만 세 명이 포함됐다.
이제 이강인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황선홍 감독이 임시로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을 펼친다. 한국과 태국은 26일 방콕으로 장소를 옮겨 4차전까지 펼친다.
대표팀의 초점은 손흥민과 이강인에게 집중되고 있다. 이강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서 대국민사과를 했다.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과 충돌한 ‘탁구사건’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은 “아시안컵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사랑과 많은 관심 그리고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그런데 그만큼 보답해드리지 못하고 실망시켜드려 너무 죄송하다.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 대한민국 축구에 많은 관심과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사과를 마무리했다.
결국 이강인이 자신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돌리려면 손흥민 등 동료들과 하나가 되는 모습을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패스가 손흥민의 골로 연결되는 모습이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이자 속죄일 것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