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 뮌헨)가 위르겐 클롭 감독의 지도를 받게 될까?
‘번아웃’이 온 클롭은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축구에 대한 어려움보다 클롭 개인에 대한 이유가 강하다. 클롭은 당분간 축구를 떠나고 싶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감독을 원하는 여러 팀들이 클롭 영입설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도 그 중 한 팀이다. 뮌헨은 이미 토마스 투헬에게 시즌 종료와 동시에 경질을 선언한 상태다. 올 시즌 뮌헨은 2위를 달리며 선두 레버쿠젠과 승점 차가 10점으로 벌어졌다. 분데스리가 12연패 역시 사실상 좌절된 상태다.
과연 뮌헨이 클롭을 영입해서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까? 클롭은 과거 뮌헨의 라이벌 도르트문트를 지도하면서 지독하게 뮌헨을 괴롭힌 적이 있다. 클롭의 뮌헨 부임설이 계속 고개를 들고 있다. 새로 부임한 막스 에벨 뮌헨 디렉터가 클롭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것.
클롭 영입설에 대해 에벨은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클롭의 심정을 이해한다. 나도 번아웃을 겪어봤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직업은 다음이고 사람이 먼저다. 우리는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물론 클롭이 뮌헨에 부임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의미였다. 에벨은 “선수를 먼저 영입하고 코치를 새로 선임하면 의미가 없다. 코치가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코치가 원하지 않는 선수를 갖는 것보다 선수를 좋게 만드는 코치를 갖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결국 감독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뮌헨이 적극적으로 선수를 영입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일단 감독이 정해져야 감독의 의도대로 선수구성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민재 입장에서 어떤 감독이 오든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방법이다. 최근 김민재는 특별한 부진이 없었는데도 3경기 연속 벤치로 밀렸다. 김민재를 밀어내고 선발로 나선 에릭 다이어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다이어의 치명적 실수로 수정이 불가피하다.
결국 토마스 투헬 감독은 A매치가 끝나고 붙는 31일 도르트문트전에 김민재를 선발로 복귀시키기로 마음을 먹은 것으로 보인다. 묵묵히 기회를 기다린 김민재가 결국 최종 승자가 될 전망이다.
다이어의 대안으로 3경기 연속 벤치에서 쉬었던 김민재가 복귀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바이에른 스트라이크스’는 20일 “김민재가 더 이상 뮌헨에서 베스트11을 빼앗기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김민재가 주전 수비수로 복귀할 것이다. 토마스 투헬은 다이어와 더 리흐트 선수 조합이 꾸준함을 보일 것이라 기대했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며 김민재 복귀설에 힘을 실어줬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