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살고 만기 출소한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이 또 다른 불법 의혹에 휩싸였다. 이번엔 전 동료 최민환의 자택으로 위장전입 했다는 의혹이다.
지난 20일 한 매체는 최종훈이 FT아일랜드로 활동하던 2018년 당시 멤버 최민환의 자택 주소지를 1년간 빌려 썼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종훈은 최민환이 부모님과 살던 서울 강남구 율현동의 자택으로 주소를 등록했다. 해당 주택은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도 공개된 바 있는 지하 1층과 지상 2층 규모의 단독 주택이다. 최민환의 전 아내인 율희도 결혼 후 이곳에서 거주한 바 있다.
다만 최종훈이 전입신고와 다르게 실제로 이곳에서 거주하기 않았다면, 위장전입에 해당된다는 것. 위장전입은 거주지를 실제로 옮기지 않고 주민등록법상 주소만 바꾸는 것으로, 위법 행위다. 만약 최종훈의 위장전입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서 최민환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21일 OSEN에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불미스럽게 팀을 나간 전 멤버 최종훈과 관련된 일이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
최종훈은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지난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최종훈은 모든 공소 사실을 부인하며, “다른 피고인들 중에 성관계를 한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피해자와 최종훈의 관계나 당시 술자리에 참석한 경위 등을 고려하면 의사에 반해 성관계한 것이라 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판부는 2019년 1월 진행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5년,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 복지시설 5년 취업 제한을 명령했고, 최종훈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2심에서 징역 2년 6월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 복지시설 3년 취업 제한을 선고받았지만, 최종훈과 검찰 양측 모두 불복해 상고했다. 결국 대법원은 2심 판결을 확정했고, 최종훈은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살고 만기 출소했다.
사회적으로 워낙 파장이 컸던 논란인 만큼 최종훈의 연예 활동 복귀는 할 수 없었지만, 최종훈은 3년 만에 해외 팬들에게 시선을 돌려 복귀 움직임을 보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논란 당시 FT아일랜드 탈퇴와 은퇴를 선어했었던 그는 일본 팬 커뮤니티 사이트 패니콘에 자신의 채널을 입점시키고 소통에 나섰다. 구독료는 한화 약 5000원으로, 물의를 일으켜 은퇴했던 최종훈이 스스로 자숙을 끝내도 우회 복귀를 시도했다며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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