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경 디알엑스 감독은 탈꼴지 경쟁을 위해 1회성 전략이나 안정적인 기반 보다는 미래를 보고 투자를 결심했다. 신예의 교체 투입 뿐만 아니라 후반이 아닌 초반 주도권 조합을 바탕으로 스프링 시즌 내내 보여준 팀 컬러에서 변화를 꾀했다.
디알엑스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2라운드 젠지와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프로그’ 이민회의 교체 투입이나 초반 인베이드에 이은 소위 4포킹 조합이라는 이색적인 시도를 통해 무의미한 스프링 순위 경쟁 보다는 서머 시즌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였다.
3연패를 당한 디알엑스는 시즌 14패(3승 득실 -19)째를 당하면서 다시 10위로 순위가 내려갔지만 김목경 감독의 표정은 그리 어둡지 않았다.
김 감독은 “어느 정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쁘지 않았다’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는데 승부는 너무 원사이드하게 진 것 같아 아쉽다”고 패배를 인정한 뒤 “다양한 픽들을 좀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조금 더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리는 조합이 가능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었다. 디테일적인 면에서 부족한 점을 경기 때 많이 보여준 것 같은데, 그게 패배로 연결됐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덧붙여 김 감독은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 우리 팀도 충분히 스노우볼을 굴리는 조합이 가능해진다는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
2세트 ‘프로그’ 이민회의 투입과 관련해 그는 “아직 적응을 확실하게 했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분명 서머 전에 경쟁하는 과정에서 LCK라는 무대에 조금 더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했다. “고 설명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