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란 재계약 X, 김민재 맨유 이적 가능"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라파엘 바란 사이에 새로운 계약이 제안됐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맨유는 바람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았다. 따라서 어떠한 협상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바란은 레알 마드리드와 프랑스 대표팀서 중앙 수비수로 크게 활약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주인공이 됐고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기록했다.
그러나 맨유로 이적한 뒤 행복하지 않다. 바란은 프랑스 대표팀서 은퇴한 뒤 맨유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에릭 텐하흐 감독은 그를 중용하지 않고 있다. 결국 텐하흐 감독은 바란 대신 해리 매과이어와 조니 에반스를 경기에 출전 시켰다. 출전 기회가 줄어든 바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중앙 수비진의 변화가 예고되면서 김민재 영입에 대한 의견도 함께 올라고 있다.
스포르트는 20일 "바이에른 뮌헨의 괴물 김민재는 어떻게 되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스포르트는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마스터클래스를 데려왔다"며 "그들은 나폴리에서 세리에 A 혁명을 일으킨 한국의 괴물 김민재와 계약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맨유와의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만 놓고 보면 시장성과 세리에 A에서 김민재가 보여준 퍼포먼스를 볼 때 훌륭한 영입이었다. 김민재는 최고의 수비수"라고 했다.
스포르트는 "김민재의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은 세리에 A에서만큼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은 지난 겨울에 영입한 에릭 다이어를 먼저 기용하고 있다. 다이어는 지난 몇 경기 동안 주전 센터백으로 뛰었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SSC나폴리에서 맹활약하며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 2022년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둥지를 튼 김민재는 합류하자마자 팀의 핵심 수비수로 거듭나며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도 김민재 활약상을 인정해 그를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했다.
김민재가 명실상부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등극하자 세계 최고의 클럽들이 영입 레이스를 펼쳤다. 과거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이 뛰었던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유가 김민재 영입에 지대한 관심을 드러내며 협상을 이어갔다.
그러나 맨유의 영입 시도는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에 의해 저지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나폴리에 김민재 바이아웃 5000만 유로(726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고 김민재도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원하면서 맨유의 김민재 영입은 불발됐다.
투헬 감독이 적극적으로 원했지만 최근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김민재는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서 제외됐다.
유나이티드인포커스는 "지난 여름 맨유의 1순위 타깃은 김민재였다. 하지만 매과이어가 웨스트햄 이적을 거절하고 빅토르 린델뢰프에 대한 타 구단들의 관심이 줄어든 상황에서 김민재를 영입하기란 쉽지 않았다. 궁극적으로 뮌헨이 김민재를 품는 걸 막을 힘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9개월이 지난 현재, 이미 2023년에 결론이 났던 것으로 보였던 김민재 영입에 한 가지 가능성이 생겨나고 있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벤치에 머무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라며 "김민재의 선발 제외는 일시적일 수 있지만 투헬 감독이 떠나고 난 후 생길 변화에 따라 김민재가 올드 트래퍼드로 향할 수 있다"라고 김민재가 맨유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목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를 수년 동안 관찰했다면 그의 클래스와 일관성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김민재가 지난 몇 년간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검증된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풋볼트랜스퍼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타깃이었던 김민재가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역할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했다. 짐 랫클리프의 투자 덕분에 맨유는 여름에 큰 지출이 있을 것이다. 수비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 중 하나"라며 "이번 여름 김민재는 영입 시도가 가능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라며 새로운 맨유 공동 구단주 랫클리프가 수비 보강을 위해 김민재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최근 독일 언론으로부터 거친 비난을 받고 있다.
빌트는 "투헬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패배자들이 생겨났다"며 김민재를 포함한 6명의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들은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막심 추포-모팅, 브라이언 사라고사, 누사이르 마즈라위, 사샤 보이와 함께 김민재를 패배자로 분류하기도 했다.
영국에서의 평가는 완전히 다르다. 디 애슬레틱은 "전투적인 플레이 스타일과 박스 안에서 적극적인 존재감으로 영입된 김민재는 끊임 없이 변화하는 포백 라인에 어떠한 권위도 발휘할 수 없었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겪은 여러 문제를 생각하면 그에게 너무 많은 비난을 퍼부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김민재의 새로운 도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명확하게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분명 김민재도 새로운 출발을 펼칠 가능성이 존재한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