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성철(33)이 자신이 맡은 캐릭터 표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김성철은 20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상상만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라서 이 인물을 구축하는 데 어려웠다”며 “촬영하면서 감독님, 출연하는 배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새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 제공배급 KC벤처스(주)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주)영화적순간)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2015년 출간된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았다.
김성철은 온라인 여론을 조작하는 일명 ‘팀알렙’의 리더 ‘찡뻤킹’ 역을 맡았다.
출연 계기에 대해 그는 “작년에 제작되는 영화가 거의 없었다. 시나리오 자체가 많이 없었는데 이 시나리오를 받게 됐다”며 “제가 처음 본 시나리오 버전은 꽤나 자극적이었다. 완성된 영화보다 훨씬 더 날것의 인물이어서 ‘이런 캐릭터에 도전하는 게 좋겠다’ 싶었다. 그때 (다른 인물들의) 캐스팅이 이미 완료돼 있어서 저도 바로 하겠다고 정했다”고 밝혔다.
‘찡뻤킹’의 비주얼 준비와 관련해선 “준비된 사진을 많이 봤다. 제가 당시 다른 작품도 촬영 중이라 투톤으로 염색하긴 힘들었다. 그래서 투톤으로 가려면 머리를 붙이는 게 낫겠다 싶었다”라며 “찡뻤킹 캐릭터 자체가 표현하는 데 미숙한 인물이다. 자신의 분출욕구를 빨간 머리로 표현하고자 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실제로 저는 그런 머리를 해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안 할 거라 했을 땐 느낌이 이상했다.(웃음) 근데 헤어 스타일에 맞춰서 말투, 표정이 만들어지더라”고 전했다.
이어 김성철은 “아까 말씀드렸듯 작년에 제작되는 작품이 거의 없어서 저는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그래서 이 영화의 홍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제가 원래 예능 출연도 힘들어하는데 요즘엔 최선을 다한다. 그래도 예능 출연에 조금은 여유가 생긴 거 같다”고 달라진 면모를 설명했다.
‘댓글부대’는 3월 27일 극장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9분.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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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