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김지원의 희귀병 증세는 악화됐고, 김수현은 그런 김지원의 유일하게 함께 울 수 있는 사람이었다.
지난 17일 오후에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4회에서는 홍해인(김지원 분)이 희귀병 증세로 인해서 기억을 잃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현우(김수현 분)의 집인 용두리에 갔다가 갑자기 나타난 희귀병 증세로 길을 잃고 헤맸고, 자신의 상태에 백현우의 품에서 오열했다.
백현우와 홍해인은 서로에게 다시 끌리고 있었다. 백현우는 누나 백미선(장윤주 분)이 홍해인에게 보낸 이혼 관련 문자 메시지를 삭제하기 위해 몰래 아내의 휴대전화를 살폈다.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고민하던 그는 ‘1031’을 떠올렸고 그의 추측이 맞았다. 그리고 묘한 감정에 휩싸였다.
10월 31일은 백현우와 홍해인의 아이가 태어날 예정일이었다. 과거 이들은 첫 아이를 임신했고, 행복해 하면서 아이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기 방을 직접 꾸미면서 기쁨을 누렸던 이들이다. 하지만 아이를 잃은 것으로 암시됐고, 백현우는 홍해인이 아이의 출산 예정일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에 사뭇 놀란 모습이었다.
서로의 진심을 모른 채 두 사람은 다시 서로에게 설렘을 느꼈다. 홍해인은 백현우를 보고 가슴이 뛴다고 고백했던 바. 술에 취해 그동안 하지 않았던 것들만 하면서 살겠다면 백현우에게 입을 맞추기도 했다.
백현우 역시 이혼을 고민했을 정도로 헤어지고 싶어했던 홍해인이 예뻐 보이기 시작했다. 홍해인과 입맞춤 후 설렜고, 그녀의 미소에 두근거림을 느꼈다. 하이힐을 신고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다 넘어지는 홍해인을 보며 운동화를 선물하기도 했다.
특히 백현우는 윤은성(박성훈 분)이 홍해인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서 강한 질투를 느끼기도 했다. 윤은성은 백현우를 자극하려 그의 앞에서 더 홍해인을 가까이하며 도발했고, 백현우는 윤은성 앞에서 웃는 홍해인에 짜증이 나기도 했다. 친구 김양기(문태유 분)는 백현우에게 질투라고 말했지만, 백현우는 홍해인을 좋아하지 않기에 질투가 아니라며 애써 마음을 감췄다. 그리고 무엇보다 홍해인이 자신의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알리자 홍해인과 퀸즈에서 벗어날 수 없을지 모른다는 것에 좌절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홍해인을 향한 마음을 숨길 수는 없었다. 홍해인은 백현우의 아빠인 백두관(전배수 분)이 용두리 이장 선거에서 위기에 처했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백미선의 연락을 받고 달려갔다. 백두관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마을 사람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선물 공세를 펼치는 등 마음을 썼다. 백현우는 자신에게 말도 없이 용두리에 갔다는 홍해인을 찾아나섰다.
그리고 홍해인의 희귀병 증세가 악화되기 시작했다. 백현우가 용두리에 도착했을 때 홍해인이 사라진 상태였다. 백두관은 홍해인이 집에 있다고 말했지만 그녀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고, 홍해인의 운전기사 역시 행방을 알지 못했다. 백현우는 늦은 밤까지 홍해인을 찾아 용두리를 돌아다녔다. 그리고 엉망이 된 모습으로 나타난 홍해인과 마주했다.
백현우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목소리를 높였고, 홍해인은 “환자 취급하지 말라”라며 날카롭게 반응했다. 이에 백현우가 돌아섰지만, 홍해인은 땀에 젖은 백현우의 셔츠를 보고 무서웠다며 진심을 털어놨다. 백현우는 두려움에 우는 홍해인을 안아주면서 함께 울었다. 그동안 서로의 등만 보고 날카롭게 대했던 이들이지만 서서히 다시 마음을 찾아가고 있었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