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도전' 페트레스쿠 감독 "운도 많이 안 따랐다...오늘로 좋은 날 시작되길"[김천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3.17 13: 46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것임을 나도 선수들도 알고 있다. 오늘이 그 시작이길 바란다."
전북은 17일 오후 2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천 상무와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1호 승리에 도전하는 전북이다. 울산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전북은 아직 제대로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전북은 개막전에서 대전과 1-1로 비겼고, 2라운드 수원FC 원정에서도 1-1 무승부를 거뒀다. 보아텡의 이른 시간 퇴장으로 10명으로 싸웠으나 값진 승점 1점을 따냈다. 
이제는 승리가 필요하다. 전북은 김천을 상대로 첫 승을 신고하고 3월 A매치 휴식기를 맞겠다는 각오다. 연이은 무승부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의 아픔을 씻어낼 수 있는 건 승점 3점뿐이다.
경기 전 만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당연히 축구를 하다 보면 언제나 부담감이 있다. 지금 좋은 흐름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것임을 나도 선수들도 알고 있다. 오늘이 그 시작이길 바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선발 명단에 변화가 많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도,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도 있다. 또 지금까지 치열하게 싸워 온 선수들도 있다. 여러 선수들을 섞어서 최적의 조합을 찾느라 많이 고민했다"라고 밝혔다.
전북은 득점 고민이 크다. 많은 기회를 만들고도 좀처럼 마무리가 잘 되지 않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비니시우스-티아고 외국인 공격수 투톱에 기대를 건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비니시우스는 선발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수원FC전에서는 퇴장으로 어려움도 겪었다. 전반적으로 훈련에서 보여준 모습은 좋았다. 또 우리가 득점은 부족하지만, 찬스는 많이 만들었다.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체력적 부담도 큰 상황. 페트레스쿠 감독은 "당연히 짧은 기간 안에 많은 경기를 치르다 보니 휴식을 많이 취하지 못했다. 내가 원하는 수준으로 체력을 온전히 회복하진 못했다. 하지만 빅클럽에서 뛰려면 이런 어려움도 이겨낼 줄 알아야 한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김천에서는 원래 전북 소속인 김진규와 김준홍이 선발로 나선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한국의 군 팀은 처음 보는 문화다. 어떻게 보면 원 소속팀이 전북이다. 장기 임대를 간 선수가 원 소속팀을 상대로 뛰는 일도 낯설다. 이게 K리그고 한국이라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다. 지금은 김진규과 김준홍에게 큰 신경을 쓰기 보다는 오로지 전북에만 신경 쓰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경기에서 부상으로 교체된 맹성웅의 몸 상태는 어떨까. 페트레스쿠 감독은 "부상자가 발생하는 빈도가 높다. 맹성웅도 울산전에서 허리를 다쳤다. 아직 지켜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전북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김태환과 이영재, 권창훈, 티아고, 에르난데스 등 여러 선수를 영입했지만,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변화가 많은 시기에는 당연히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그보다도 앞선 경기에서 운도 많이 따르지 않았다. 경기도 많고, 부상자도 많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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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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