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밥즈가 속초의 명물 홍게찜과 대게찜으로 다시 한번 우정을 다졌다.
지난 16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에서 방송된 '토요일은 밥이 좋아(연출 이영식)'에서는 국내 해산물의 보물창고 속초를 방문해 바다 먹방에 나선 멤버들의 여행이 그려졌다.
아침 첫 식사로 현주엽의 단골 식당이자 60년째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8종 생선 숯불구이집을 방문했다. 식사에 앞서 현주엽은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 이대호를 걱정하지만, 이대호는 걱정이 무색할 만큼 훌륭한 먹방을 선보였다.
"나 생선 좋아했네"를 연신 외친 이대호는 평소 먹던 생선보다 더 많은 생선구이를 촬영 시간 동안 흡입했다. 식사가 끝날 때쯤 이대호는 현주엽에게 "유명한 생선구이집들 많이 소개 해달라"라며 '생선 러버'임을 인증했다.
속초 해산물의 참맛을 한 냄비에 담아낸 '짬뽕순두부전골'이 두 번째 메뉴로 선정됐다. 강원도 해양심층수로 만든 순두부와 신선한 해산물 7가지가 가득 담긴 전골에 멤버들의 리필요청이 쏟아졌다.
대망의 속초 3味(미)의 마지막을 장식할 메뉴는 바로 살수율 90% 이상의 달큰한 속살이 가득한 동해안 출신 홍게찜과, 감칠맛과 신선함이 폭발하는 대게찜. 이대호는 메뉴를 듣자마자 "홍게 달려야 하는데 저 좀 말려주세요"라며 대(大)먹방의 시작을 알렸다.
맛있는 속살을 한가득 먹기 위해 많은 노동량이 필요한 홍게와 대게. 멤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게를 손질하며 맛에 푹 빠진다. 현주엽은 오랜 시간 발라낸 살을 게딱지 위에 고이 모아 한입에 넣기 위해 열심히 발골에 나섰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박광재는 모아둔 게살을 슬쩍 훔쳐 가는 시늉을 해 현주엽을 당황케 한다. 그의 진심 어린 분노가 올라오려던 찰나, 박광재가 "형 장난이었어요"라며 게살을 돌려주지만, 농구부 선배 현주엽은 "아니야 먹어"라며 흔쾌히 모아둔 게살을 건넸다.
콧노래를 부르며 두 눈을 지그시 감고 게살을 음미하는 박광재를 보며 현주엽은 뿌듯한 미소를 짓는다. 부산의 '마린보이' 이대호는 살을 잘 발라내지 못하는 히밥을 위해 어렵고 맛있는 부위를 직접 손질해 줘 훈훈함을 자아냈다.
어느새 도구 쓰기를 포기한 토밥즈는 순식간에 추가한 대게찜 두 마리까지 가내 수공업 기술로 완벽하게 발라내며 대게&홍게 총 10인분 102만 원어치의 우정을 다지며 속초 먹여행을 마무리했다. /cykim@osen.co.kr
[사진] 티캐스트 E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