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고소영 "결혼 당시 임신 5개월, 데이트 한번 못해서 억울해"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4.03.16 08: 28

 배우 고소영(52)이 장동건(52)과의 결혼부터 육아까지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 털어놨다.
고소영은 15일 공개된 유튜브 ‘버킷리스트’에서 오랜 동료였던 장동건과의 결혼에 대해 “그냥 남자 사람 친구였는데 ‘친구’라는 영화를 전환점으로 남자다워진 시기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소영은 “장동건에게 이성적인 감정은 느꼈지만 그냥 친구였다. 장동건이 어릴 때는 되게 순하고 여성스럽고 부드러웠다. 그런 모습이 매력적이지 않았는데 ‘친구’라는 영화가 전환점이 됐다”고 전했다.

동갑내기 배우로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는 두 사람은 “저희가 로맨틱하게 연애를 안 했다. 그 당시엔 사람들이 ‘결혼을 안 하면 큰일 난다’고 말할 때였다. 저희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오랜 인연으로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있었다. 너무 오랜 기간 친구처럼 지내서다. 내가 ‘이 사람과 결혼해야지’라는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결혼에 대한 마음이 생겼던 거 같다”고 장동건과 결혼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39살에 결혼했다는 두 사람은 “늦게 결혼하니 아기를 낳는 데 꽂혔다. 마흔 전에는 아기를 낳아야 한다는 생각에 아이에 대한 로망이 컸다”며 “그래서 억울하다. 흔한 연애, 데이트 한 번 못 해봤다. 프러포즈도 장동건이 술 마시고 갑자기 ‘나랑 결혼해 달라’고 하더라. 그게 프러포즈였다. 반지도 없었다.(웃음) 자기는 그게 프러포즈를 한 것이라고 하더라. 옛날에 저는 이벤트 하는 남자가 질색이었는데 이제는 그런 게 좋다. 늙었다보다”라고 털어놓으며 웃었다.
세기의 결혼식으로 떠올랐던 ‘장고커플’. 이에 고소영은 “결혼 당시 임신 5개월째라 배가 나와 보일까 봐 드레스를 화려하게 입었다. 다른 쪽으로 시선을 분산시키고 싶어서 머리에 꽃장식을 했다”며 “임신한 몸이었으니까 예민했다. 본식이 길어지고 사람들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제가 고지식해서 임신했을 때 하지 말라는 건 다 안 했다. 김치 한 조각도 안 먹었다. 아이가 매워한다고 해서.(웃음) 신혼여행 가서도 수영장에 못 들어갔다. 그때는 노산이라고 하니까 혹시나 아이가 어떻게 될까 봐 엄청 애지중지했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10년 5월 결혼했으며, 첫째 아들은 같은 해 10월 출생했다. 4년 후 2월 둘째 딸을 얻었다. “첫째 아들은 저와 똑닮았다. 딸은 저와 남편과 딱 반반씩 닮았다”고 2세의 외모에 대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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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버킷리스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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