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키가 텐트 설치로 이성을 잃었다.
15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서는 키가 첫 솔로 캠핑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키는 아침부터 봄맞이 제철 식재료인 미나리를 이용해서 주꾸미미나리 샐러드를 만들어 먹었다. 절반 이상을 남긴 키에 박나래는 “다 먹은 거라고?”라며 “그래 날씬한 애들은 이유가 있다”라고 반응했다. 이장우 역시 “왜 그래 기범아. 남길 게 뭐가 있다고”라고 놀랬다.
식사를 마친 후, 키는 이사 직후와 달리 색이 바래버린 덱의 부식 현상을 막고자 직접 덱 오일을 칠했다. 등 전체를 적실 정도로 땀을 흘리며 덱 오일 칠하기를 끝낸 키는 집안에서 분주히 움직이며 짐을 싸 궁금증을 안겼다.
키는 “몇 번 해보니까 재미있더라. 혼자서 한 번 해보고 싶어서 도전해 보려고 한다”라며 첫 솔로 캠핑을 계획했다. 처음으로 가게 된 키는 꼼꼼히 짐을 챙기며 각종 화장품을 소분해 담았다. 무지개 회원들의 야유가 쏟아지자 키는 “가서 세수 안 하냐”고 버럭했다.
캠핑을 위해 렌트한 차를 탑승한 키는 반려견 꼼데와 가르송을 태우고 홍천 캠핑장으로 향했다. 설렘도 잠시, 홍천에는 눈발이 날려 키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어 짐 운반용 캐리어에 짐 한 가득 싣고 끌고가는 키의 모습에 박나래는 “이게 뭔 일이야. 유배 가는 것도 아니고”라고 반응했다. 이처럼 철저하게 챙긴 키였지만 정작 테이블을 안 가져온 것을 알고 망연자실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키는 요즘 유행이라는 토마토 라면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물 250ml에 토마토 주스 300ml를 넣는 레시피로 키는 “너무 맛있다”라며 흡입했다. 그러면서 “원래 라면 한 개 다 못 먹는다. 라면 한 개 다 먹은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라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식사를 마친 키는 본격적으로 텐트 설치에 돌입했다. 키는 머리를 집어넣고 텐트를 탐색하던 중 텐트가 무너지자 폴대를 단단히 고정시켰다. 그럼에도 텐트는 휘청거렸고, 키는 “친구가 어딜 고정하라고 했는데 그게 어디인지 기억이 안 난다”라고 털어놨다. 뒤늦게 고정해야 하는 부분을 알게 된 키는 망치로 고정했다. 하지만 반대쪽 모서리에 망치질 하자 텐트는 다시 넘어가버렸다.
텐트 세우기를 반복하던 중 선글라스가 부서지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에 키는 “내가 밟았나 보다. 마르지X라인데”라며 절망했고, 결국 “X병 다신 안 와”라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기안84는 “이것도 굉장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우린 너의 완벽한 것만 봤다. 괜찮다. 못해도 괜찮다”고 위로했다.
키는 우역곡절 끝에 텐트 설치를 완성했다. 하지만 이미 지칠대로 지쳐버린 상황. 키는 준비해온 양고기도 내팽겨치고 술과 함께 오이로 대충 식사를 마무리했다. 해탈한 듯 키는 부서진 선글라스를 착용하며 초점 잃은 눈동자로 “캠핑 좋네”라고 중얼거렸다.
영상과 달리, 인터뷰에서 키는 “다음에 저는 또 올 거 같다”라고 했고, 박나래는 “거짓말 하지마”라고 믿지 않았다. 이어 키는 “캠핑을 싫어하게 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캠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겠다. 이게 실패하든, 성공하든. 그니까 오늘만 내가 만든 내 세상 안에서 내가 원하는 거 먹고, 쫓기지 않아도 되고, 이 매력이 딱 오늘만 살게 해준다”라며 광기 어린 눈빛을 보냈다.
또 키는 “이래서 사람들이 마음을 치유받았다고 하는구나”라고 했고, 박나래는 “너 약간 오기 생긴 것 같다. 뭘 치유를 받냐”라고 받아쳤다. 전현무 또한 “왜 이렇게 뻥을 치냐. 화면이랑 인터뷰가 하나도 안 맞는다”고 지적했고, 키는 “텐트를 치고 진짜 이성을 잃었네 내가”라며 수긍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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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