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디도스) 테러 사건으로 인해서 관중이 입장을 못하는 상황이다. 그 점은 많이 안타깝게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도 선수로 관중 분들이 보시는 앞에서 경기를 하지 못하는 점도 아쉽다.”
무차별적인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리그의 위기를 맞았던 순간과 현 상황에 대해 ‘페이커’ 이상혁은 안타까운 마음을 언급하면서 “e스포츠 특성 상 중계가 활발하다는 점은 다행이다. 개선이 된다면 관중 분들도 다시 오셔서 리그까지 더 잘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며 자산의 바람까지 전했다.
리그 뿐만 아니라 순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작은 변화 하나 조차도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패배에 대해서는 담담하지만 솔직하게 상대의 강함을 인정하면서도 현 상황에 대해서는 리그를 11년째 뛰는 레전드 답게 말을 아끼지 않았다.
T1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2라운드 DK와 경기서 ‘구마유시’ 이민형과 ‘페이커’ 이상혁의 결정적인 순간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파고들며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T1은 시즌 13승(2패 득실 +21)째를 올리면서 3위 한화생명(12승 3패 득실 +15)과 승차를 1경기 차이로 벌렸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이상혁은 “전반적으로 힘든 경기였지만, 팀적인 움직임이 잘 나온 부분이 많았다. 2세트 같은 경우애도 초반 힘든 상황을 운영으로 중간부터 극복하면서 역전이 가능했다”며 DK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곧바로 이어진 젠지전 패인과 관련한 생각을 묻자 이상혁은 부족한 점과 상대의 잘한 점을 숨김없이 인정하면서, 패배 속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켰다.
“젠지전은 우리의 준비도 부족했던 것 같고, 전반적으로 젠지의 경기력이 훨씬 좋았다. 그래서 우리가 패배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우리가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또 많이 보이는 경기였던 것 같아, 뜻깊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이상혁은 “다음 상대인 한화생명도 강팀이다. 굉장히 저력있는 팀이지만, 준비를 잘하면 충분히 이길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며 “플레이오프를 앞둔 상황에서 재밌는 경기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다. 더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팬들이 응원을 당부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