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깐부 할아버지로 이름을 알린 배우 오영수가 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15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6단독(정연주 판사)은 오영수의 강제추행 혐의 사건 1심 선고 공판을 열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한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앞서 오영수는 2017년 여성 A씨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기소됐다. A씨는 2021년 오영수를 고소했으나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렸고, 이에 A씨가 이의신청해 검찰이 사건을 재수사하며 기소가 결정됐다.
이에 대해 오영수는 "A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의혹을 보도한 매체에 "호숫가를 돌며 길 안내 차원에서 손을 잡은 것 뿐이다", "지난해 A씨에게 사과한 건 문제 삼지 않겠다고 해서 한 것이지 혐의를 인정하는 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정연주 판사 심리로 치러진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오영수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오영수는 최후진술에서 "이 나이에 이렇게 법정에 서게 돼 너무 힘들고 괴롭다. 인생의 마무리가 이런 상황이 되고 보니 참담하고, 삶 전체가 무너지는 것 같다. 현명한 판결을 소원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이후 이날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일기장 내용과 사건 이후 상담기관에서 받은 피해자의 상담 내용 등이 사건 내용과 상당 부분 부합하고 피해자 주장은 일관되고 경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진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영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으로 열연을 펼치며 큰 인기를 얻었고, 2022년 제7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TV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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