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현 감독이 1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것과 관련, “제가 중국에서 활동 중이었는데 ‘가비’ 이후 활동이 없는 것처럼 보여서 불안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장윤현 감독은 14일 오후 서울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새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제가 ‘가비’를 연출한 이후 중국에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 팬데믹까지 겹쳐서 복귀가 더 길어지게 됐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연출한 장윤현 감독과 추자현, 이무생 등 배우들이 참석했다. 장 감독은 ‘가비’(2012)를 선보인 이후 중국영화 ‘평안도’(2014)를 완성했다. 한국영화는 ‘가비’ 이후 12년 만에 내놓게 된 셈이다.
‘당신이 잠든 사이’(감독 장윤현, 제작 ㈜로그라인스튜디오·㈜스튜디오킬러웨일, 배급 트윈플러스파트너스㈜)는 교통사고로 선택적 기억 상실을 앓게 된 덕희(추자현 분)로 인해 행복했던 부부에게 불행이 닥치고, 남편 준석(이무생 분)의 알 수 없는 행적들이 발견되면서 진실을 추적해가는 미스터리 로맨스.
이어 장 감독은 “중국에서 활동을 하다가 코로나 팬데믹까지 왔다. 특히 팬데믹 상황에서는 '영화를 다시 찍을 수 있을지' '극장에 관객들이 올까?'라는 생각에 불안했다”고 그간의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장윤현 감독은 “불안한 상황이지만 코로나 속에서도 내가 무언가 해야만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다”며 “지금은 작업을 다 끝내고 나니 그때의 절박함이 (완성본에) 잘 안 보이는 거 같아서 아쉽다. 저희가 저예산인 데다 팬데믹이라는 힘든 상황에서 찍다 보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금은 완성본에 대한 만족도보다 영화를 만들면서 느꼈던 스태프들의 노력과 정성이 더 마음에 든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저에게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극장 개봉은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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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