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4', 야산에 갓 태어난 아기 묻으려다 정신 번쩍…고딩母 "아기에게 미안해" [어저께TV]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4.03.14 06: 31

영아를 유기하려했던 고딩엄마의 사연이 공개됐다. 
13일에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서는 100회 특집 2탄으로 영아 유기 및 살해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이날 익명의 사례자 지소희가 등장했다. 지소희는 "다른 친구들은 어떤 대학에 지원해야할지 고민할 때 나는 친구들과 전혀 다른 선택을 했다"라고 말했다. 지소희는 학원에서도 SKY반에 다닐 정도로 공부도 잘하는 우등생이었다. 지소희는 "내 인생에 먹구름은 없을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소희는 초등학교 동창 단짝인 남학생을 만났고 함께 공부를 했다. 알고보니 남학생은 지소희의 첫사랑이었다.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고 남학생은 지소희를 빈 집으로 불렀고 두 사람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지소희는 "딱 한 번이라서 별 문제 없을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지소희는 남자친구에게 짜증을 내는 횟수가 늘었고 예민해졌다. 지소희는 피임약으로 생리 기간을 조절하고 있어 스스로도 임신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말했다. 결국 두 사람은 시간을 갖기로 했다. 하지만 지소희는 임신을 했고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결국 양수가 터져 충격을 안겼다. 
지소희는 누가 볼까봐 홀로 야산에 올라 아이를 낳았다. 지소희는 "아이가 내 눈 앞에 있는데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눈을 감았다가 뜨면 내 방 침대일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지소희는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남자친구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지소희는 엄마에게 전화를 하려고 했지만 엄마의 기대를 무너뜨린다는 생각에 차마 전화를 하지 못했다. 지소희는 "아이만 사라지면 모든 게 다 제 자리로 돌아올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지소희는 아이를 옷으로 감싼 후 땅을 파기 시작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모습을 본 박미선은 차마 지켜 볼 수 없어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지소희는 "아기 울음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내가 아기를 묻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지소희는 "너무 미안했다. 잠깐이라도 그런 행동을 한 내 자신이 싫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지소희는 산에서 내려와 베이비 박스를 발견했고 그 곳에 아기를 넣었다. 지소희는 "산 속에 버리고 오는 것보단 이 곳에 맡기는 게 더 안전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서는 인교진이 직접 베이비 박스에 방문해 베이비박스를 둘러싼 오해를 풀고 현재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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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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