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열애 중인 개그맨 김준호가 여자친구 김지민과의 에피소드를 전하며 “지민이가 최근에 ‘만약에 결혼하면 101호, 102호에 사는 게 너무 좋을 거 같다’고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준호는 1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남녀가) 결혼을 했는데 서로 옆집에 각각 사는 거다”라고 이 같이 밝혀 주변에 웃음을 안겼다. 김지민의 말은 김준호와 향후 결혼을 하더라도 같은 집이 아닌, 옆집에서 따로 살고 싶다는 의미다.
이날 게스트로 나온 배우 박은혜가 “제가 꿈꿔 온 결혼방식은 (부부가) 옆집에 사는 것”이라며 “내 친구가 오면 내 집에서, 남편의 친구가 오면 남편의 집에서 각각 생활하다가 (부부가) 밥은 같이 먹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은혜는 “그러면 부부가 싸울 일이 없다”며 “여자들이 화가 나는 게 남자들이 (집에서 일을 안 하고) 그냥 누워만 있는 거다. 그럼 여자들은 화가 난다. 뭐하는지 눈에 안 보이면 안 싸운다”고 말했다.
박은혜는 2008년 일반인과 결혼했고, 2011년 쌍둥이 아들을 낳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혼 10년 만인 2018년 9월 협의이혼했다. 현재 전 남편이 두 아들의 유학생활을 현지에서 도와주고 있다고 한다.
이에 박은혜는 “아이를 낳아서 늙는 게 아니라 아이를 키우면서 늙는 거다. 저는 무서운 엄마”라며 “사실 저는 공부, 숙제를 안 시키는 엄마였는데 초등학교 4학년쯤 되니 답답하더라. 아무것도 몰랐다. 그래서 그때 공부를 시키면서 아이들과 엄청 싸웠다”고 쌍둥이 아들의 육아기를 전했다.
여전히 전 남편과 연락을 하고 지낸다는 박은혜는 “아이들과 통화하면 전 남편이 옆에 있다. 처음엔 어색했는데 나중엔 전화를 끄기도 귀찮더라. 물어볼 게 있으면 바로 물어본다”며 “아이들이 외국에서 7학년이라 아직 초등학생이다. 남편이 아이들의 등하교를 보라면서 영상통화로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박은혜는 “이혼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전 남편, 아이들과 같이 호주 여행을 갔었다”며 “저는 어릴 때부터 남자와 베프였다. 전 남편도 약간 베프와 같이 있는 느낌”이라고 표현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박은혜는 “전 남편의 애인 여부는 물어보지 않았다. 궁금하지 않다”면서 “저는 좋은 여자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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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