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NewJeans)가 일본에서 정식 데뷔하기도 전에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 트로피를 추가하며 현지에서의 막강한 인기를 재차 입증했다.
일본레코드협회가 13일 발표한 ‘제38회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 수상자 명단에 따르면,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는 아시아 부문 ‘베스트 3 뉴 아티스트(Best 3 New Artists)’에 선정되고, 히트곡 ‘OMG’로 아시아 부문 ‘송 오브 더 이어 바이 스트리밍(Song of the Year by Streaming)’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1987년 시작된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은 일본레코드협회가 음반 산업 발전에 공헌한 아티스트와 작품에 시상하는 시상식으로, 1년간 발매된 음반, 뮤직비디오 등의 판매 실적, 스트리밍 재생 실적 등에 따라 각 부문 수상자·수상작품을 선정한다.
뉴진스는 “많은 분들이 다양한 순간들을 ‘OMG’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추억 속에 뉴진스의 음악이 남기를 바란다”라며 “더 좋은 음악을 들려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뉴진스는 이번 골드 디스크 대상을 포함해 일본 유력 음악 시상식에서 총 5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들은 지난해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 ‘우수작품상’과 ‘특별상’을,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재팬 2023(MTV VMAJ 2023)’에서 ‘베스트 버즈 어워드’를 받았다.
뉴진스의 인기는 지난해 이들이 일본에서 일군 성과로 입증된다. 뉴진스는 일본레코드협회로부터 3곡(‘Ditto’, ‘OMG’, ‘Hype Boy’)에 대해 스트리밍 부문 ‘플래티넘(1억 회 이상)’ 인증을 획득했고, ‘Ditto’와 ‘OMG’가 오리콘 누적 스트리밍 1억 회를 달성했다. 이들은 오리콘과 빌보드 재팬이 각각 발표한 2023년 연간 차트의 여러 부문에서 K-팝 아티스트 중 최고 순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뉴진스는 지난해 8월 일본 대표 음악 페스티벌 ‘서머소닉’ 메인 무대에 올랐는데, 당시 마린스타디움 낮 12시 공연으로는 페스티벌 역사상 가장 빨리 관객 입장이 제한될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또한, 일본 최대 연말 가요제 ‘홍백가합전’에서 스페셜 무대를 꾸미고, ‘일본 레코드 대상’ 연말 무대에서 3곡 완곡 공연을 펼쳤는데, 일본에서 정식 데뷔하지 않은 해외 아티스트에게 이러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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