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임파서블’ 문상민이 전종서와 김도완의 사이를 인정했다.
1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극본 박슬기 오혜원, 연출 권영일)에서는 상견례를 진행하는 이도한(김도완)과 나아정(전종서), 그리고 둘을 지켜보는 이지한(문상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지한은 고해성사를 통해 나아정에 대한 마음을 접으려 했다. 그는 신부님에게 “아무래도 사탄이 들린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내 심장이 뛰어서는 안되는 곳에 뛰고 있다 의지와 상관없이”라며 구마의식을 진행해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그는 108배까지 하면서 천지신령이 나아정에 대한 마음을 접게 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혼란스럽긴 나아정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전날 밤 이지한이 씌워줬던 우산을 바라보며 “하여간 청개구리. 내 말은 곧 죽어도 안 듣지. 비 많이 맞았는데 몸은 좀 괜찮으려나”고 걱정했다.
이도한은 이지한에게 사과한 뒤 할아버지 현대호(권해효)를 찾아가 자리를 물려 받는 걸 거절했다. 이에 현대호는 “무서우면 도망가지 말고 힘을 키워야 한다. 그게 너의 사람들을 지키는 거다”라고 조언한 뒤 기자가 이도한과 나아정의 뒷조사를 시작해 결혼식을 앞당기고 상견례 일정을 조율하라고 말했다. 이에 이도한과 나아정은 바로 다음주에 상견례를 진행하자고 의논했고, 이지한을 설득하는 건 나아정이 직접 하기로 했다.
나아정은 자신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이지한을 찾아갔다. 이지한은 나아정을 떨쳐내겠다며 일에 전념했지만 나아정은 책 표지, 노래방 뮤직비디오 등 일상 곳곳에 침투해 있었다. 특히 진짜 나아정이 나타나자 귀신 본 듯 호들갑을 떨며 도망치기도 했다. 이후 상견례 사실을 안 이지한은 “돌겠네 진짜”라며 혼란스러워했고, 나아정이 서운함을 내비치자 “걱정할 것 없다. 난 상견례 안 나간다”며 오히려 더 퉁명스럽게 대했다.
윤채원(배윤경)은 최승아(박아인)가 찾아오자 추모공원에 기자를 보낸 걸 알고 있다고 밝히며 이도한도 이지한도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에 최승아는 이지한이 나아정을 챙기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을 전하며 심기를 건드렸다. 이후 윤채원은 이지한을 찾아가 “내가 네 첫사랑이었는데 그 불씨 아직 살아있냐. 내가 쇼핑몰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이도한 때문이 아니고 이지한 너 때문이다. 내가 너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상견례 날이 밝았다. 이지한은 불참한다는 말과 달리 참석했다. 나아정과 이도한은 자신들이 세운 계획에 따라 움직였다. 하지만 나아정의 신상을 공개하는 부분에 대해서 의견이 엇갈리면서 분위기가 싸해졌다. 이에 이지한은 “지켜주고 싶어서 그렇다. 나아정은 관련 없는 사람들 말에는 상처 받지 않는다고 하는데 자기 앞에서 상처 받는 사람을 보는 걸 더 힘들어 하더라.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 남들이 어떻게 보든 그게 무슨 상관이냐. 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 다 아는데. 모르면 어떠냐. 나아정이 알고 있다. 본인이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걸”이라고 말했다.
상견례 후 나아정은 이지한과 만나 “안 온다고 해서 신경 쓰였고, 와줘서 반가웠고 내 편 들어줘서 고마웠다. 이제 내게 상처 줄 수 있는 사람 같다. 이 정도면 서로 인생에 관련 있는 사람 아니냐”고 말했다. 두 사람은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서 이야기를 더 나눴고, 이지한은 “이제야 좀 보이는 것 같다. 옳은 길로 갈 수 있는 선택이. 거길 갔다는 건 인정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우리 형이랑 행복해져보세요”라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