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부러운가봐..'파묘'→오겜, 억지 흠집내기의 역사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03.12 21: 44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K-영화, K-드라마처럼 못 만들어서 부러운걸까. 중국과 일본이 괜한 트집 잡기, 흠집 내기로 부러움을 표현하고 있다.
국내 관객 수 8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하고 있는 영화 ‘파묘’를 두고 중국 네티즌들이 흠집내기를 시작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다.
국내에서는 관객 수 8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전 세계 133개국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몽골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대만에서 개봉했으며, 호주·뉴질랜드, 싱가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북미, 영국 및 아일랜드, 베트남, 필리핀, 태국, 홍콩, 마카오, 캄보디아 등에서 개봉 예정이다.

‘파묘’의 세계적인 관심에 중국 네티즌들이 뾰루퉁해졌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파묘’ 속 장면을 두고 괜한 트집을 잡으며 흡집내기를 시작했다.
한 중국 네티즌은은 봉길(이도현)을 비롯한 ‘파묘’ 등장인물들이 귀신의 화를 피하기 위해 얼굴이나 몸에 축경(을보신경) 문신을 새긴 점을 두고 “중국에선 얼굴에 글을 쓰거나 새기는 행위를 매우 모욕적이고 굴욕적인 행위로 여기고 있다”며 “한국인들이 얼굴에 잘 알지도 모르는 한자를 쓴 게 우스꽝스럽다. 한국인들이 멋있다고 하는 행동을 중국인들이 보면 참 웃기다”고 조롱했다. 이를 두고 국내 네티즌들은 “문화 차이를 이해하지 못해 황당”, “어떻게 ‘파묘’를 봤는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 앞서 일본이 ‘오징어게임’에 흠집을 내려고 한 바 있다. 2021년 10월 일본 매체 현대비즈니스는 “‘오징어 게임’이 정말 유행? 빠지지 않는 사람이 많은 3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기고자는 ‘오징어 게임’에 대한 온라인 댓글 등을 살펴본 결과 일본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언급하며 ‘오징어 게임’ 인기의 실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기고자는 “일본 작품 ‘카이지’, ‘배틀로얄’과 ‘오징어 게임’이 비슷하다”며 “사실 그렇게 히트하지 않았을 수 있다. 너무 지나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의도적으로 조작된 랭킹일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매체 JB프레스는 “‘오징어 게임’은 공개와 동시에 일본의 만화, 영화 콘텐츠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했고, 와우코리아는 “‘오징어 게임’이 폭력적이고 중국 주요 동영상 사이트 관계자가 ‘오징어 게임’을 혹평했다”며 ‘오징어 게임’을 깎아내렸다.
하지만 일본의 흠집내기와 달리 ‘오징어 게임’은 제28회 미국 배우조합상 3관왕,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2관왕,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6관왕 등을 수상했다. 놀라운 성과에 힘입어 ‘오징어 게임’ 시즌2가 2024년 공개를 앞두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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