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의 연출을 맡았던 전우성, 김한솔 PD들의 갈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가운데 김한솔 PD가 명예퇴직했다.
KBS 측은 2일 OSEN에 “김한솔 PD가 KBS 장기근속자 특별명예퇴직을 신청했고 지난 2월 29일자로 퇴사했다”고 밝혔다.
2004년 KBS 시사교양 PD로 입사한 김한솔은 2008년 KBS1 ‘한국사 傳’에 이어 ‘신역사 스페셜’(2009), ‘소비자 고발’(2010), ‘문명의 기억, 지도’(2012), ‘추적 60분’(2014) 등을 연출해왔다. 또한 드라마 ‘임진왜란 1592’(2016)를 연출해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이달 10일 종영한 KBS2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김한솔·서용수)에서는 전우성 PD와 공동 연출을 맡았다. 김 PD는 전투 장면을 빠르고 과감하게 연출하는 일명 ‘솔테일’로 호평받았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만큼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전날(11일) ‘고려 거란 전쟁’을 연출한 두 PD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사실이 아니”라는 KBS 측의 해명이 나왔다. 이날 KBS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우성 감독은 김한솔 감독이 도맡은 흥화진 전투와 귀주대첩 장면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귀주대첩 장면을 전 감독이 편집을 진행, 기존 촬영분을 뺐다는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KBS는 “귀주대첩 전투신을 의도적으로 편집했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 전개상 꼭 필요하지 않았던 장면은 길게 연출했으면서 이미 찍어놓은 전투신은 의도적으로 뺐다는 얘기는 사실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1일 첫 방송을 시작한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 분)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 purplish@osen.co.kr
[사진]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