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 전 동료가 바르셀로나로 향하는 것일까.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있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오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갖는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나폴리(이탈리아)와 2차전을 앞두고 11일 기자회견에 나섰다.
지난 2월 나폴리 홈구장에서 가진 맞대결에서는 1-1로 비겨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셈이다. 바르셀로나는 캄프 누가 리모델링 문제로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홈경기를 치르고 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사비 감독은 "나폴리 공격수 3명은 수준급이다. 이탈리아 디펜딩 챔피언인 빅클럽을 상대로 하는 빅게임"이라면서 "누가 이긴다고 말할 수는 없다. 50 대 50이다. 관중들은 우리를 응원하고 경기장이 압력솥 같을 것이라고 본다. 우리는 우리 정체성을 보여주고 투지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나폴리는 새로운 감독과 함께 발전했다. 그들은 더욱 역동적이다. 우리는 중요한 부상자들이 있지만 경쟁해야 한다"면서 "나폴리에서는 우리가 더 나았다. 여기서도 그래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비 감독은 "우리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우리는 4년 동안 8강에 오르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최고의 순간은 아니지만 지난 시즌 우승 타이틀을 가진 팀을 만난다. 우리는 꽉찬 경기장이 필요하다"고 팬들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또 그는 "우리는 라리가에서 졌지만 이미 레알 마드리드뿐 아니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나폴리 등과 같은 빅클럽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면서 "우리는 박스 안에서 비슷하지만 좀더 효과적인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특히 사비 감독은 경계해야 할 상대 선수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나는 공격하는 나폴리 선수들으 좋아한다. 마테오 폴리타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등이다. 하지만 그들이 수비하는 방법 역시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를 좋아한다. 그는 빌드업에 능하고 소유권을 잃지 않는다"면서 "바르셀로나 같은 클럽에서 그를 보고 싶다"고 대놓고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로보트카는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센터백인 김민재 앞에서 움직이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로보트카는 패스 능력과 탈압박을 통해 나폴리의 핵심으로 자리했다.
로보트카는 지난 시즌 세리에 A 최고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각광을 받은 후 수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그는 나폴리와 2027년까지 재계약하면서 잔류를 택한 상태다.
한편 사비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나기로 했다. 따라서 로보트카가 바르셀로나에 합류한다 해도 사비 감독과는 함께할 가능성이 없는 상태다.
상대 나폴리 사령탑 프란체스코 칼초나 감독은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았다. 무엇보다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나폴리 감독 데뷔전을 치러 주목을 받은 점이 흥미롭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