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갑수가 대한민국 최고 재벌로 돌아왔다.
김갑수는 지난 9일 방송된 tvN의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문화창고·쇼러너스)'에 홍만대 역으로 출연했다.
김갑수가 맡은 홍만대는 대한민국 최고 재벌 퀸즈 그룹의 회장이자 홍해인의 할아버지. 돈만 있으면 귀신도 맷돌을 갈게 한다가 인생의 신조인 노욕의 화신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홍만대 아내의 제사를 지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홍만대는 등장부터 무심한 듯하면서도 권위 있는 말투로 일인자 다운 포스를 풍겼다.
제사가 진행되는 순간 홍만대는 자신의 딸 홍범자(김정난 분)과 갈등을 빚었다. 갈등의 원인은 동거인 모슬희(이미숙 분). 앞서 홍만대는 자신의 부인 죽음이 모슬희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홍범자를 감옥으로 보냈다. 이에 홍범자가 출소하자마자 난동을 부린 것. 망나니처럼 구는 딸을 본 홍만대는 난색을 표했다.
이처럼 분명 자식들에게는 가차 없던 홍만대다. 그러나 모슬희에는 한없이 다정한 남자로 변했다. 그는 모슬희가 하는 말은 무조건 믿고 손을 잡는 등의 따뜻한 애정표현을 보였다. 홍만대가 유일하게 의지하는 사람은 자식들이 아닌 모슬희라는 캐릭터의 특성을 분명하게 드러낸 대목이었다.
뿐만 아니라 홍만대는 자신의 아들과도 오랜 불화를 빚고 있는 모습을 드러내 이들에게 숨겨진 내막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김갑수는 시청자들에게 부와 권력을 모두 손아귀에 쥔 홍만대를 이질감 없이 받아들이게 했다. 첫 방송부터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선명한 존재감을 보여준 김갑수. 이에 본격적으로 펼쳐질 '눈물의 여왕'에서 그가 차근차근 완성해 나갈 김갑수 표 홍만대에 기대가 모아진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별에서 온 그대'와 '푸른 바다의 전설', '사랑의 불시착' 등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와 '불가살'의 장영우 감독, '빈센조'와 '작은 아씨들'의 김희원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한편, 김갑수가 출연하는 '눈물의 여왕'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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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눈물의 여왕'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