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 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의 크루 4인방 주원-권나라-유인수-음문석, 그리고 송현욱 감독은 생애 마지막에 어떤 사진을 남기고 싶을까. 이번 작품이 던지는 중요한 질문에 배우와 감독도 직접 답변했다.
사진은 삶을 기록하는 수단 중 하나이지만, 죽음만큼은 기록할 수 없다. 하지만 생애 딱 하나의 기억을 가져갈 수 있다면, 그리고 오직 망자들만을 위한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관이 있다면 어떤 기억을 가져가고 싶을까.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연출 송현욱, 극본 김이랑)은 이러한 테마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오직 죽은 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귀객 전문 사진관의 사장이자 사진사 서기주(주원)는 “생애 마지막, 당신은 이 카메라 안에 어떤 기억을 담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그리고 이 작품에 직접 몸 담고 연기했던 배우 주원, 권나라, 유인수, 음문석, 그리고 작품을 진두지휘한 송현욱 감독이 지난 수개월간 뜨겁게 몰입하며 생각해봤던 솔직한 답을 전해왔다.
먼저, 주원은 “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 한 명 한 명이 다 소중해 한 사람만 집어 선택할 수 없다”라고 답하며 가족을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지금 키우고 있는 반려견 ‘권호두’와 찍고 싶다”는 권나라는 “호두와 마음껏 풀에서 뛰놀고 웃으면서 노는 기억을 담아가고 싶다”라며 특별한 소망을 전했다.
“제가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인 저희 할머니께서 드라마 대본 리딩 날 돌아가셨다”는 가슴 아픈 사연을 전한 유인수. “기회가 된다면 가족들과 할머니가 해주신 맛있는 밥을 다같이 먹고, 그 장면을 남기고 싶다”라며 사랑하는 가족을 그리워하고 추억했다. 음문석 또한 “돌아가신 아버지와 어릴 적 함께 낚시를 갔었던 기억을 찍고 싶다”고 밝히며 그리운 이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어 송현욱 감독은 “그 순간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이 누굴까가 가장 중요할 것 같고, 다른 사람 중에서 나를 찾는 사람이 없을까 하는 궁금증도 있다”라며 골똘히 고민했다. 그러더니 “죽어서는 한 장 밖에 못 찍지만 살아 있을 땐 수많은 지인들이 죽으면서 나를 찾아주지 않을까? 그랬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있다. 그러면 사진관의 단골 손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감독다운 재미있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나갔다. 그 상상력의 끝은 “항상 카메라로 남을 찍어주는 직업을 갖고 있기에 찍히는 자리에서 꽤 어색해할 거 같다는 느낌은 있다. 연출할 때, 배우들의 연기를 모니터로 보는 그 순간의 나와 사진을 찍고 싶다”라는 답변으로 귀결됐다. “어떤 표정일지 궁금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시청자들도 생애 마지막 사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은 오직 죽은 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귀객 전문 사진관의 까칠한 사진사와 열혈 변호사가 서늘한 밤손님들과 생과 사를 오가며 펼치는 아찔하고도 기묘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오는 3월 11일 월요일 밤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첫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스튜디오지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