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과 ‘닥터 슬럼프’를 그린 만화가 토리야마 아키라의 사망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일본 언론은 “’닥터 슬럼프’, ‘드래곤볼’로 아이들과 젊은 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만화가 토리야마 아키라가 급성 경막하출혈로 지난 1일 사망했다. 장례는 가까운 가족들만 모여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향년 68세였다.
토리야마 아키라는 지난 1975년 ‘주간 소년 점프’에 게재한 ‘원더 아일랜드’로 데뷔했다. 이후 연재를 시작한 ‘닥터 슬럼프’가 애니메이션화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작품으로 1982년 소학관 만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84년부터 연재를 시작한 ‘드래곤볼’은 누적 2억부 이상을 발행하고, 해외에서도 번역돼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또 만화계의 칸 국제영화제로 불리는 2013년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제에서 40주년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간 소년 점프’ 측은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본지에 많은 작품을 발표했던 토리야마 아키라 선생이 지난 1일 세상을 떠났다”라고 밝히며, “토리야마 아키라 선생이 그린 만화는 국경을 넘어 전 세계에서 읽혀 사랑받았다. 또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과 압도적인 디자인 센스는 수많은 만화가 크리에이터에 큰 영향을 주었다”라고 전했다.
‘닥터 슬럼프’와 ‘드래곤볼’을 통해서 동료 만화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 만큼 애도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seon@osen.co.kr
[사진]만화 '드래곤볼' 표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