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림이 목 상태 이상에도 투혼을 보여줬다.
7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위치한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장영우 감독, 김희원 감독과 함께 배우 김수현, 김지원, 박성훈, 곽동연, 이주빈이 참석했다.
진행은 ‘제발회의 여왕’ 박경림이 나섰다. 박경림은 앞서 2월, 한달 간의 휴가를 마치고 지난 4일 영화 ‘댓글부대’ 제작보고회부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당시에도 목 상태가 좋지 않았던 박경림이 쉰 목소리로 진행하자, 손석구는 “선배 대신 제가 진행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박경림을 독려했다.
이에 박경림도 “한달 만에 돌아온 박경림이다.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돌아오려고 했는데, 지리산 고라니 같은 목소리가 됐다. 감기 조심하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박경림의 농담은 ‘눈물의 여왕’에서도 이어졌다. 여전히 좋지 않은 목상태에 현장이 술렁거렸고, 박경림은 포토타임을 위해 올라온 김수현에 “수현 씨 제 목소리 적응됐나요?”라고 말하기도.
특히 박경림은 목을 보호하고자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도 있었으나, 배우들이 포토타임에서 어색하지 않도록 “왕자가 돌아왔습니다”, “여왕 포즈를 해달라’ 등의 리액션으로 분위기를 북돋았다. 더불어 박경림은 “박성훈 씨가 음성 변조한 줄 아는데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러한 박경림의 투혼을 본 김희원 감독은 고마움을 전했다. 김 감독은 “경림 선배님이 제 작품마다 진행을 해주셨다. 오늘 새벽에 급격히 안 좋았는데도”라고 감사를 표했고, 박경림은 “계속 안 좋았다”고 받아치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어 김희원 감독은 “늘 미리 준비해서 와주시는 진행자다. 이렇게 컨디션이 안좋아도 와주신 게 너무 뭉클해 감동받고 있다”고 말했고, 박경림이 “누가 될까 걱정했다”고 하자 김희원 감독은 “의상부터 누가 안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날 박경림은 ‘눈물의 여왕’ 드레스코드에 맞게 흰 정장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김희원 감독의 칭찬에 박경림은 “김지원 보고있나”라고 받아치며 자리에 일어나 포즈를 취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처럼 박경림은 목소리로 걱정을 안겼지만, 끝내 현장에 웃음꽃을 피웠다. 좋지 않은 목 컨디션에도 박경림의 프로다운 태도가 빛난 순간이었다.
한편, ‘눈물의 여왕’ (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문화창고, 쇼러너스)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눈물의 여왕’은 오는 9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사진] OSEN DB,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yki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