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다가오는 뮌헨 경기에서도 선발 제외될 것이라고 현지 매체는 점쳤다.
독일 매체 ‘키커’는 오는 9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바이에른 뮌헨과 마인츠 05의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예상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김민재 대신 마테이스 더 리흐트, 에릭 다이어가 센터백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점쳤다.
뮌헨이 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SS 라치오를 3-0으로 꺾을 때 내세웠던 센터백 조합으로 예상 선발 라인업을 ‘키커’가 꾸린 것이다. 해당 경기 벤치에서 출발한 김민재는 끝까지 출전하지 못했다.
뮌헨은 라치오와 1차전 0-1 패배를 뒤집으며 합계 스코어 3-1로 UCL 8강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구단 입장에선 ‘승리’를 가져다준 조합을 굳이 바꿀 이유는 없다.
라치오와 2차전 후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 개인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김민재를 제외하는 건 어려운 결정이었다. 경기력과는 아무 상관없다. 우리는 여전히 김민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투헬 감독의 전술은 잘 맞아떨어졌다. 뮌헨은 60%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고, 슈팅 24개 중 7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반면 라치오는 슈팅 5개에 그치면서 유효 슈팅을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
득점력도 화끈했다. 해리 케인이 멀티골을 터트렸고, 토마스 뮐러가 머리로 한 골을 보탰다. 뮌헨이 한 경기 3골을 기록한 건 6경기 만이었다.
선발 출격한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뮌헨이 경기를 압도하면서 큰 위기 자체가 없긴 했지만, 큰 실수도 없었다.
다이어는 96%(85/89)의 높은 패스 성공률과 클리어링 3회, 가로채기 2회를 기록했다. 더 리흐트도 패스 성공률 94%(100/106), 기회창출 1회, 차단 1회, 클리어링 4회, 볼 리커버리 2회와 공중볼 경합 승리 3회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둘에게 각각 평점 7.2점, 8.1점을 줬다.
투헬 감독은 "우리는 매우 조직적이었다. 굉장히 탄탄한 경기력이었다. 우리는 1차전보다 훨씬 더 용기 내서 경기했고, 더 좋은 리듬을 탔다"라며 "90분 내내 집중했고, 90분 내내 조직적이었다. 결국 생각보다도 쉬워 보였다. 잘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UCL 라치오전에 이어 김민재가 분데스리가 마인츠전에서도 제외된다면 주전 경쟁 빨간불이 켜진다. 마인츠는 올 시즌 치른 리그 16경기에서 단 2승(10무 12패)만 올린 팀으로 강등권인 17위에 머물고 있다. 김민재는 중요했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제외된 데 이어 로테이션 가능성이 있는 경기의 예상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리그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혹사 논란’이 나올 만큼 팀에서 쉬지 않고 경기를 소화했던 김민재는 지난 1월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다이어가 합류한 뒤 예상 밖 흔들리고 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