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이 ‘눈물의 여왕’으로 박지은 작가와 세번째 호흡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7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위치한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장영우 감독, 김희원 감독과 함께 배우 김수현, 김지원, 박성훈, 곽동연, 이주빈이 참석했다.
‘눈물의 여왕’ (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문화창고, 쇼러너스)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특히 이번 작품으로 김수현은 박지은 작가와 세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김수현은 ‘별에서 온 그대’(2013), ‘프로듀사’(2015)로 연달아 박지은 작가와 호흡했고, 이후 9년 만에 다시 재회했다.
김수현은 오랜만에 박지은 작가와 재회하는 소감에 대해 “박지은 작가님 대본을 봤을 때 너무 기뻤다. 감사했다. 저는 이렇게 연기 활동을 하면서 배우로서 소화했던 캐릭터의 매력이나 이미지를 묻혀 가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은 작가님 작품 캐릭터는 묻힐 수있는 매력이 많다고 생각한다. 소화하면서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2014년부터 생각했을 때 그래도 이정도면 만족하면서 살고 있기도 하고, 박지은 작가님께는 앞으로도 잘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렇다면 과거 ‘별그대’, ‘프로듀사’ 때와 현재 ‘눈물의 여왕’ 방송을 앞둔 지금, 김수현이 달라졌다고 느끼는 점이 있을까. 그는 “이번에 안그래도 선배님들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있다. 극중 장모님으로 나오시는 나영희 선배님이 ‘별그대’, ‘프로듀사’, ‘눈물의 여왕’까지 뵙게 됐다. 회식자리에서 ‘수현아 너 굉장히 밝아졌구나’ 하셨다. 제가 원체 소극적, 내성적인 면이 있었는데, 밝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변화된 것도 그런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톱배우 김수현과 김지원의 만남은 물론, ‘사랑의 불시착’으로 로맨틱 코미디의 새 장을 쓰는 박지은 작가와 ‘불가살’로 감각적 연출을 보여준 장영우 감독, ‘빈센조’, ‘작은 아씨들’에서 탁월한 영상미를 보여준 김희원 감독이 의기투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대한민국 최고 재벌 퀸즈 패밀리를 그리기 위한 자료조사도 어마어마했을 터. 이와 관련해 장영우 감독은 “자료조사는 박지은 작가님이 ‘눈물의 여왕’ 기획한지 오래된 작품이라 준비를 오해 하셨다. 작가님이 전작도 김희원 감독과 했는데, 그안에 희로애락과 재미도 있지만 보고나면 생각하게 하는 게 있다”면서 “예를 들면 돈으로 살수없는 기억이나 시간, 행복을 생각하게 된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준비를 많이 하셨고, 실제로 찍으면서 그런 감정을 찍는 사람도 느끼게 만드셔서 배우들도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까봐야 안다’는 말도 있지만, 어마어마한 스태프에 김수현, 김지원, 박성훈, 곽동연, 이주빈 등 역대급 라인업으로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바. 시청률 역시 기대해볼 만하다.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기대 시청률과 공약에 대해 묻자 김희원 감독은 “저랑 배우들만 행복한 게 아니라 드라마를 본 시청자분들이 행복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라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목표 시청률은 겸허한 마음이다. 이제 개인적인 소원은 작가님께서 ‘사랑의 불시착’을 하셨는데, 마지막 방송에 그거보다 조금 더 나왔으면 좋겠다. 그럼 여기 계신 다섯분과 큰절 영상을 찍어서 보내주실 거다”라며 “‘큰절 챌린지’를 해서 김갑수 선생님부터 쭉 되시는지 확인해보겠다. 지금부터 준비해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tvN ‘눈물의 여왕’은 오는 9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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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